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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혼자 빛나기보다,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될 것”…선수단, 대통령과 오찬

중앙일보

2026.03.04 22:51 2026.03.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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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오찬을 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고맙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선수들 덕분에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사에 대해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축하를 전했다.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에겐 “결선 두 차례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세 곳의 골절이 있다는데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쇼트트랙 선수 중에는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은 2관왕 김길리 선수, 총 7개의 메달로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한 최민정 선수”를 호명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과 코치, 선수단장과 부단장, 선수단 임원의 수고도 언급했다. 특히 “대회 기간 내내 한식 도시락으로 든든한 밥심을 채워주신 급식지원센터 관계자 여러분 정말로 수고 많았다”고 했다. 오찬에는 급식지원센터 노동자 10명도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김길리, 최가온 선수와 건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선수들의 발언도 있었다. 최가온 선수는 “운동선수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의 격려, 함께 땀 흘리는 경쟁자들까지 모두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혼자 빛나기보다 동계 스포츠와 스노보드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심각한 부상을 극복하고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용머리 헬멧’의 스켈레톤 정승기 선수는 “제가 얻은 10위라는 결과는 누군가에겐 숫자 하나에 불과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저에겐 제가 다시 걷고, 다시 달리고, 다시 꿈꿀 수 있는 기적의 증거”라고 했다. 그는 오는 5월 입대한다는 사실을 전한 뒤 “일부 종목은 군 복무와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동계 종목 선수들에게는 아직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며 “국방의 의무와 국가대표의 사명을 함께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건배 제의는 김길리 선수가 했다. 그는 “ 이 자리에 서니 비로소 올림픽의 긴 여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하다”며 “팀 코리아”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사에 대해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 정승기 선수의 건의와 관련해 “선수들을 선수촌에 파견해 복무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김길리·최민정 선수가 성남시청 소속임을 언급하며 “최 선수는 제가 성남시장을 할 때 영입한 선수”라며 “이재명 시장이 잘한 것”이라고 말해 선수단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한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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