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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어디에 놓을까 ‘고민 끝’…LG, 돌비와 손잡고 ‘사람 중심 음향’

중앙일보

2026.03.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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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LG 사운드 스위트' 설명회에서 박찬후 LG전자 오디오개발실장(왼쪽), 아심 마서 돌비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부사장이 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사람이 스피커에 맞춰야 할까, 스피커가 사람에 맞춰야 할까. 그동안 홈오디오의 답은 전자에 가까웠다. 입체적인 음향을 제대로 들으려면 좌우 간격과 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위치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사람은 그 가운데 앉아야 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기술은 이런 공식을 뒤집는다.

LG전자는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홈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차세대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를 지원한다. 스피커를 정해진 위치에 놓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공간 구조와 스피커 배치를 분석해 사용자의 위치를 입체 음향의 중심인 ‘스위트 스팟’으로 자동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현장에는 실제 아파트 거실과 같은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시연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ThinQ) 앱에서 ‘사운드 팔로우’ 기능을 작동시키니 변화를 즉각 확인할 수 있었다. 앱 화면에서 스위트 스팟 위치를 소파 앞쪽에서 뒤편으로 옮기자 음향의 중심도 함께 이동했다. 조금 전까지 앞쪽에서 들리던 소리는 잦아들고, 반대편 스피커의 소리가 더 또렷해졌다. 소파든 식탁이든, 사용자가 있는 곳이 곧 최적의 청취 위치가 되는 셈이다.

LG전자가 5일 AI와 혁신 기술로 어떤 공간에서도 극장같은 입체감과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프리미엄 홈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 사운드 스위트를 소개하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 LG전자
시연 영상으로 영화 ‘탑건: 매버릭’의 전투기 출격 장면이 재생됐다. 미사일 포격음과 전투기 엔진음이 뒤쪽에서 넓게 퍼지며 들려왔다.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한 입체감이었다. 김효철 돌비코리아 이사는 “상방향 스피커가 소리를 천장으로 쏘아 올려 반사시키고 서브우퍼가 저음을 보강해 공간 전체를 채우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AI가 맞춤형 사운드도 자동으로 조율한다. 사운드바에 탑재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는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효과음·음악·대사 등 음향 요소를 구분해 사운드를 세밀하게 조정한다. 사운드바와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 등으로 구성되며 조합 방식에 따라 최대 50가지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 TV와 연결하지 않아도 와이파이·블루투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는 “사운드 스위트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손쉽게 나만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글로벌 오디오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 사운드 스위트는 4월부터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되며 사운드바 129만9000원, 서브우퍼 79만9000원 등이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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