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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대신 견과류…콜롬비아 700개 농가 소득 140% 증가"

연합뉴스

2026.03.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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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대체작물 '사차인치' 활용 시리얼 바 출시 행사
"코카인 대신 견과류…콜롬비아 700개 농가 소득 140% 증가"
코이카, 대체작물 '사차인치' 활용 시리얼 바 출시 행사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지로 알려진 콜롬비아가 아마존 지역을 원산지로 하는 견과류 '사차인치'를 마약 대체 작물로 활용해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공감 상점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사차인치를 활용한 시리얼 바 '사차 에너지'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코이카는 콜롬비아 내에서 코카 재배 등 불법 경제 의존도가 높은 푸투마요주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함께 사차인치 등 원산 작물을 마약 대체 작물로 상업화하고 지역 농가 경제를 강화하는 사업을 펼쳤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푸투마요주 7개 시·군 700개 농가를 대상으로 1천26 헥타르에 달하는 대체 작물 재배 기반을 조성하고 농업 기술을 전수했다.
생산자 조직화와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공동 생산·집하·가공·판매 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등록과 상업 계약 체결 등으로 지역사회의 자립 토대를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농가 월평균 소득이 50만 페소에서 120만 페소로 약 140%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고대 잉카 제국 시절부터 원주민들이 고급 영양 공급원으로 즐겨 먹은 별 모양의 견과류 사차인치는 '잉카 너트', '시타 시드' 등으로 불린다.
오메가3·6·9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 비타민 A·E가 풍부해 최근 건강식품 수요 확대와 함께 오일·분말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의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작물이다.
이번 시리얼 바 출시는 코이카와 UNODC가 다각도 지원을 통해 구축한 '생산-가공-유통' 통합 가치사슬에 기반한 실질적인 상업화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차 에너지' 시리얼 바는 협동조합에서 지난해 일차적으로 생산한 시리얼 바를 리뉴얼해 영양 구성과 맛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콜롬비아 내 카룰라, 줌보 등 대형 마트 입점뿐만 아니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정욱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장은 "사차 에너지 시리얼 바가 세계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대체 개발 상품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을 마중물 삼아 지역사회 주도의 합법적 작물 전환 모델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콜롬비아 내 마약 대체 작물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UNODC와 코카 재배 문제를 공유하는 페루·에콰도르 등 중남미 인접 국가와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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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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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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