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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로봇 학교'에서 인간을 배우다...中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가속

중앙일보

2026.03.05 00:24 2026.03.0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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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山東)성에 위치한 한 '로봇 학교'. 수십 대의 로봇이 트레이를 나르고, 옷을 접고, 선반에서 생수를 가져오느라 분주하다. 이곳은 로봇이 인간 엔지니어의 행동을 모방하며 실제 작업을 학습하는 훈련 현장이다.

쑤카이루이(蘇愷睿) 러쥐(樂聚)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 센터 책임자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들이 인간처럼 환경을 인식하고 적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센터는 공장 물류 배송부터 홈 케어 서비스까지 11가지 응용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2월 24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린이와 함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통신

휴머노이드 로봇은 2년 연속 중국 '춘완(春晚, 춘절 특집 프로그램)'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4개 참가 기업 중 하나인 항저우(杭州) 소재 위수(宇樹)테크(Unitree Robotics)는 취권부터 플레어까지 복잡한 무술과 체조 동작을 소화할 수 있는 로봇들을 투입했다.

로봇 기업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뛰어난 성능은 물론 향후 응용 확대를 위한 기술 진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위수테크는 이번 춘완 공연을 위해 많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로봇의 실제 응용 과정에 존재하는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여러 로봇이 복잡한 대형을 이루도록 만드는 알고리즘은 창고의 실시간 일정 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로봇과 어린이 공연자들이 봉술 공연에서 보여준 것처럼 외부의 방해 요소를 인식하고 적응하는 능력은 로봇이 가정이나 공장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계는 이 같은 기술 성과를 실제로 응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안후이(安徽)·저장(浙江)·산둥 등지에 로봇 훈련 센터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이미 첫 상업 주문을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도 있다.

산둥성 빈저우(濱州)시에 위치한 싱제(星界)혁신로봇회사의 리더정(李德政) 사장은 업계가 기술 혁신과 응용 시나리오 확대 가속이라는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화학공업단지, 데이터센터, 쇼핑몰, 학교 등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싱제의 기업 고객 주문 건은 2024~2025년 급증했다. 그중 정부가 약 20%, 기업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교육 및 연구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2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즈촹(智創) 공간 인큐베이터 단지 내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 센터에서 직원들이 로봇을 훈련시키고 있다. 신화통신

궈지순(郭繼舜) 우한(武漢)거란뤄(格藍若·GLR)스마트기술회사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선제적으로 도입될 3대 분야로 ▷스마트 제조 ▷스마트 창고 ▷감정 기반 컴패니언 서비스 분야를 꼽았다.

궈 사장은 "인공지능(AI) 역량이 강화되고 컴퓨팅 파워가 향상된 덕분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제 복잡한 응용 환경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 제조업체는 140개, 출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은 330종에 달했다. 더불어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특허 등록 건수는 미국보다 5배 많은 770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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