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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전쟁났는데 축구가 되겠나?’ 넋나간 이란여자축구, 호주에 0-4 완패...2패로 탈락위기

OSEN

2026.03.05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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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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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조국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란 선수들은 넋이 나가있었다. 

이란여자축구대표팀은 5일 호주 골드코스트 시버스 슈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시안컵 여자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팀 호주에게 0-4 완패를 당했다. 

1차전서 한국에 0-3으로 졌던 이란은 2패로 탈락이 유력해졌다. 나란히 2승을 거둔 한국과 호주는 8일 오후 6시 맞대결을 통해 조 선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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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란은 미국의 미사일 침공과 이란 미국대사관 드론공격 등으로 미국, 이스라엘과 동시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동 전체가 전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란대표팀은 아시안컵 출전을 계속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보다 이란의 현재 상황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전부터 이란 선수들은 이미 넋이 나가있는 상황이었다.  

호주가 압도적인 전력차로 이란을 침몰시켰다. 선제골도 호주가 터트렸다. 전반 9분 우측에서 에이미 사이어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휘어지면서 이란 골대로 들어갔다. 골키퍼가 점프했지만 슈팅궤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호주가 1-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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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이란은 전반 12분 미드필더 베헤슈 샤브남이 태클을 들어갔다가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결국 샤브남은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호주는 자비가 없었다. 전반 18분 케이틀린 푸어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주심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며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판독결과 오프사이드로 노골이 선언됐다. 

이란은 계속 실점했다. 전반 27분 이란 골키퍼 마리얌 예크테리가 공중볼을 어설프게 처리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매리 파울러가 공을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설상가상 이란 골키퍼는 왼쪽 허벅지에 부상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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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전반 34분 알라나 케네디의 중거리슛으로 세번째 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승부가 호주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란 골키퍼가 불쌍해 보일 정도로 수많은 슈팅을 받아내야 했다. 호주가 전반전 3-0으로 앞섰지만 사실상 5-0 경기였다. 

후반 2분 만에 이란 수비수 21번이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비디오를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란의 위기는 계속됐다. 

케네디가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으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호주가 4-0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힌 순간이었다. 호주는 후반 15분 주요 전력을 모두 교체하며 한국전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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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모든 관심은 오히려 대패한 이란에 집중됐다. 호주 언론이 전쟁 중에도 경기를 치른 이란 선수들을 인터뷰했다. 이란 선수들은 침착하게 인터뷰에 임하면서 전쟁의 종식을 기원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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