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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관위 “현역 시·도지사 지역, 분리 경선…특정인 겨냥 아니다”

중앙일보

2026.03.0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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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도지사가 출마하는 지역에 대해 도전자들끼리 먼저 경선을 치른 뒤 최종 승자가 현직과 맞붙는 ‘분리 경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디션 방식의 3차 경선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5차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현직으로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는 후보자끼리 먼저 경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수에 따라) 1차와 2차 경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남은 1인과 현직 시·도지사가 결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에서 도전자 간 예비 경선을 먼저 실시한 뒤 최종 후보 1명이 현직 단체장과 결선 경선을 치르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이를 두고 “‘코리아시리즈’처럼 앞에 1위 팀을 두고 나머지 팀이 경쟁하는 방식으로 최종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서울(오세훈 시장), 인천(유정복 시장), 대전(이장우 시장), 충남(김태흠 지사), 세종(최민호 시장), 충북(김영환 지사), 강원(김진태 지사), 경북(이철우 지사), 부산(박형준 시장), 울산(김두겸 시장), 경남(박완수 지사) 등 11곳이다.

이 위원장은 제도 도입 배경에 대해 “현역은 기본적으로 당 조직과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어 신인들이 현역을 넘기 어렵다”며 “(지금과 같은 다자 경선 구조는) 그 자체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식은) 국민의힘 첫 도입”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불리를 따지지 않은 공정, 특히 새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자 신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식”이라며 “1차 토론이나 경선 과정에서 3위나 4위, 5위 후보가 2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외성이 생기고 관심이 커지는 컨벤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비 경선은 현장평가단과 당원,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평가단 20%, 당원 투표 40%, 일반 시민 여론조사 40%가 반영된다. 현장평가단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약 63명 규모로 구성되며, 후보자 토론 등을 직접 지켜본 뒤 현장에서 즉석 투표를 진행하고 결과는 즉시 공개된다.

후보자들은 토론과 평가 과정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탈락자가 가려지고, 1·2차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 1명이 결정된다. 이후 현직 단체장과의 결선에서는 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공천 후보를 확정한다.

현역 단체장이 없는 지역은 원칙적으로 경선을 실시하되 예비 경선 도입 여부는 공관위가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오디션 경선이 적용될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후보 접수 상황과 지역 정치 환경, 선거 흥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정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경선 방식이 오세훈 서울시장 등 특정 인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누구를 찍어낸다든지, 누구를 겨냥한다든지 어떠한 계파나 파벌에 서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런 건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감산점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최근 10년 이내 공천 불복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 전력이 있는 경우 최대 20점의 감점을 부과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단체장 경선에서는 후보자 간 토론회를 원칙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야상 점퍼 벗은 이정현 “승리 위해 기꺼이 즉각 지체없이”

이 위원장은 이날 첫 공관위 회의 때부터 착용했던 야상 점퍼를 벗고 검은 셔츠에 회색 바람막이를 입었다.

전날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와 면담하며 이 위원장의 복장이 군복과 유사해 12·3 비상계엄 등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야상 바꿔입겠다. 그게 뭐라고 고집부리겠느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즉각, 지체 없이 갈아입겠다”고 썼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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