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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대마 잡이

중앙일보

2026.03.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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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 펑리야오 9단 ● 목진석 9단

장면⑦ =판이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우변 쪽 전투는 흑A로 두면 수상전 양상인데 누가 이기는 것일까. 흑B로 찌르는 패도 있다. 대마가 걸린 무서운 패다. 목진석 9단은 흑1, 3을 선수하더니 방향을 틀어 5, 7로 빠져나온다. 길게 뻗은 백 대마를 노린다. 백6과 8의 수비는 거의 절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다음의 한 수(흑9)가 검토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펑리야오 9단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흑9는 우하를 내주고 백 대마를 잡겠다는 수다. 목진석의 배짱과 무모할 정도의 자유로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한 수였다.

◆흑 3집 우세=AI는 흑1로 두어 백 세 점을 잡으라고 한다. 백A로 두면 꼬리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크다는 것이다. AI는 이 그림을 흑 3집 우세라고 계산한다.

◆실전 진행=실전에서는 흑▲를 선택하는 바람에 우변을 몽땅 내주게 됐다. 백1로 한 점 잡는 것으로 우변 흑은 모두 잡혔다. 목진석은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흑▲로 대마를 잡으러 간 것인데 무서운 결단이다. 그러나 타개의 천재 AI는 대마가 살 확률을 65%로 본다. 흑10으로 철주를 박아 대마 잡이가 시작됐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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