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득은 증가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2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전체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3위에 그쳤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내놨다.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2024년 기준)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당 지표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2020년(6.0점) 이후 2022년 6.5점까지 올랐다가 2023년 6.4점으로 소폭 하락한 뒤 2년째 큰 변화가 없었다.
소득·소비·자산 관련 지표는 대부분 개선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4235만원)보다 146만원(3.5%) 증가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인 가구순자산은 지난해 4억429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0만원 늘었다.
하지만 소득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는 떨어졌다.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인구의 비율인 소득 만족도는 지난해 28%로 2023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국민 10명 중 2~3명만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셈이다. 소득 만족도는 2015년(11.4%) 이후 계속 증가세였으나,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사회에서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 이하 인구 비율)도 악화됐다. 2024년 15.3%로 전년(14.9%)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한국 자살률은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27.3명) 대비 1.8명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인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다. 우울과 걱정을 느끼는 부정 정서 점수는 10점 만점 중 3.8점으로 전년 보다 0.7점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