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멕시코 호텔 예약 무더기 취소 놓고 '설왕설래'
'관광객 급감 전망' 우려에 멕시코 당국 "그럴 일 없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치안 불안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멕시코 당국이 FIFA의 호텔 예약 무더기 취소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가브리엘라 쿠에바스 2026 월드컵 멕시코 조직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정례 아침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FIFA가 멕시코시티 내 800개 호텔 객실 일부 예약을 해제했다"라며 "이는 단순 숙박 취소"라고 말했다.
쿠에바스 위원장은 "많은 호텔에서 취소할 수 있는 요금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히 객실 사용 의사를 철회한 것"이라며 "관광 부문에 아무런 우려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엘우니베르살을 비롯한 멕시코 현지 언론은 오는 6∼7월 펼쳐지는 월드컵을 앞두고 FIFA가 사전에 예약했던 멕시코시티 내 숙박시설 예약 중 약 30%가량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멕시코 내 일련의 불안한 사회 분위기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조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상황을 검토 중"이라며 "더 자세한 정보를 확보한 이후 충분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올해 미국·캐나다와 함께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한다.
경기장은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6월 12일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펼치고, 19일 같은 곳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만난다. 이어 25일엔 몬테레이의 BBVA(베베우베아)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 네메시오 오세게라('엘 멘초') 제거 작전 이후 폭력 조직원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과 상점을 불태우는 등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 일련의 상황에서 장병·갱단원·시민 등 70여명이 사망했다. 엘 멘초 시신은 금 소재의 관에 안치돼 할리스코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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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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