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정부는 5일(현지시간) 밀착 관계인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맞서 엿새째 전쟁 중인 것과 관련해 "이란으로부터 어떠한 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무기 공급을 포함해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측의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며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방송 베스티 인터뷰에서는 "지금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고, 우리가 멈출 수 없다"며 "전쟁을 시작한 쪽이 전쟁을 멈출 수 있고,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냉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이번 분쟁과 관련해 좀 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이란과 밀착 행보를 해온 우방국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자 두 나라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20년 기한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상태에서 멈추지 않고 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자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러시아와 이란, 유라시아 전체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이란의 유일한 원전인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2기의 신규 원자로를 건설 중이다. 이란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용 '샤헤드' 자폭 드론을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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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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