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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구루' 하워드 막스 "사모대출, 시스템적 위험은 없어"

연합뉴스

2026.03.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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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실 가능성은 인정…"사모대출 지난 17년간 호황 누려"
'월가 구루' 하워드 막스 "사모대출, 시스템적 위험은 없어"
추가 부실 가능성은 인정…"사모대출 지난 17년간 호황 누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월가의 구루(스승)'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5일(현지시간) 10여년 간 이뤄진 사모대출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부실 대출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있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적인 위기를 초래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막스 회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사모대출 관련 위험성 논란에 대해 "사모대출에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 시스템적 위험이란 일부 금융회사의 문제가 연쇄적으로 파급 효과를 미쳐 금융 시스템 전체를 뒤흔드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의 위기로 번진 게 대표적이다.
다만, 막스 회장은 대출에 따라 향후 부실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막스 회장은 "'최악의 대출은 가장 좋은 시절에 이뤄진다'란 말이 있는데 우리는 (금융위기 이후) 17년간 호황을 경험했다"라며 사모대출이 급팽창 기간 낙관론 속에 옥석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 채 대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순간이 오거나 혹은 워런 버핏의 말처럼 썰물이 되면, 누구의 신용 분석이 통찰력 있었는지, 혹은 누구의 소프트웨어 업계 대출이 좋은 기업으로 가지 않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전 회장은 2001년 주주총회에서 "썰물이 돼야 누가 알몸으로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라는 투자계의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에 따른 기업대출 부실화가 소프트웨어(SW)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사모대출 부실화가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경색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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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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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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