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것을 환영하며 이른바 ‘트럼프 댄스’를 추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이란인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많은 이란인들이 하메네이를 제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트럼프 댄스’를 췄다고 전했다. 이는 팔을 양옆으로 흔드는 춤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집회에서 자신의 유세곡이었던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선보인 뒤 시그니처 춤 동작이 됐다.
이란인들은 하메네이 사망 후 트럼프 대통령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을 SNS에 잇따라 게시했는데 특히 하메네이 사망 당일인 지난달 28일 히잡을 쓰지 않고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한 이란 여성이 트럼프 댄스를 추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뉴욕포스트는 이란 여성 무네 라히미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린 영상을 소개하며 “크롭탑, 미니스커트,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여성의 영상이 엑스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 880만회, ‘좋아요’ 8만9000개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6700여개나 달렸다.
라히미는 보도 이후 엑스를 통해 “(뉴욕포스트에서 소개한) 춤추던 여자가 바로 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듣고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친구들과 외출하기 직전 촬영한 영상이라고 했다.
라히미는 “몇 년 전에 이란을 떠나 현재 미국에서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며 “이곳에서 누리는 자유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이란인이 그토록 꿈꿨던 자유가 실현됐다”며 “이번 전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모든 미군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그들의 이름은 이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인들의 사랑과 지지에 감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우드 등에서도 이란계 미국인, 이란인들이 깃발을 흔들고 춤을 추며 기쁨을 표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개시 약 15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죽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하메네이의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