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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장 토론 횟수 늘려야”…與 서울시장 3인 집단반발 기류

중앙일보

2026.03.05 18:05 2026.03.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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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이 이르면 6일 비공개 회동을 추진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에서 ‘빠르고 조용한 공천’을 내세우며 경선 갈등 최소화에 방점을 두자 세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더 늘려야 한다”며 집단 기자회견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온라인 토론회를 두 번만 하고 바로 여론조사 경선에 붙이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특정 후보를 꽃가마에 태우는 식의 맹탕 경선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세 후보의 집단 행동 추진에 대해 당 안팎에선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에 “정원오 구청장님이 (행정을) 잘하기는 하나 봅니다. 저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지원 사격에 나선 뒤, 당내 서울시장 경선은 ‘정원오 1강 구도’가 굳어진 분위기다.

지난 4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구청 청사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서기 위해 이날 사퇴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SBS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11~13일 무선전화 면접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는 정원오 전 구청장 26%, 박주민 의원 7%, 김영배 의원 1% 순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정원오 대세론에 쓸려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세 의원의 공통된 문제 의식”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을 겨냥한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정 전 구청장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를 두고 “1심 판결은 사법 절차가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적자 박주민 의원은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선 사형 선고 말고는 답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현희 의원도 지난 5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정 전 구청장은 이 대통령이 칭찬해 뜬 것이 팩트다.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라고 했다.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도
"거품성 인기여부로 민주당 대표선수를 뽑는 묻지마 경선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토론회 횟수뿐 아니라 토론 방식과 플랫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당원들이 많이 시청하는 유튜브 ‘매불쇼’나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같은 곳에서 토론이 열려야 제대로 된 검증의 장이 된다”며 “정 전 구청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전 의원도 “당원들에게 충분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후보 간 검증이 이뤄지려면 토론회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 의원 측은 "다양산 방식이로 토론회는 해야하지만, 매불쇼나 뉴스공장 등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경선 토론 횟수와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내부에선 토론회를 늘리는 데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2022년과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서울시장 경선 토론회는 두 차례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끼리 불필요한 상처를 낼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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