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이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3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구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3월 5일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거래에 적용되며 4월 4일까지만 유효하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 시장으로 원유 공급이 계속 이뤄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풀었다는 것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이미 해상에 묶여 있는 원유 거래만 허용되는 만큼 러시아 정부에 큰 재정적 이익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시아 해역에는 약 950만 배럴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가 선박에 실린 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압박 때문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 규모를 줄여왔다.
특히 지난달 미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로 징벌적 관세가 철회된 이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동산 원유 구매가 힘들어지자 인도 정부는 미국에 원유 공급과 관련한 대안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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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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