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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큰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마약성 진통제 사용 편해진다

중앙일보

2026.03.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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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있는 한 약국 모습. 연합뉴스
극심한 통증에도 약 처방이 제한됐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확진 환자들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편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CRPS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적절히 처방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안전 사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진통제는 비약물 치료나 비마약류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을 줄이려고 쓰는 약이다.

CRPS는 신경 문제로 인해 팔·다리 등 몸 곳곳에 심각한 고통과 부종 등이 생기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기존 마약류 진통제 안전 기준에 따르면 이들 환자는 3개월 넘는 장기 약 처방을 받거나 3일 1매(펜타닐 패치)를 초과해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진통제를 더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환자 불편을 감안해 최근 대한의사협회 연구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개선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기준을 바꿨다. 앞으로 CRPS 환자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해서 적정량의 마약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심각한 통증을 겪는 환자들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처방이 적절히 이뤄지는지는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마약 성분에 따른 오남용 우려, 사망 같은 심각한 이상 반응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용우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우회장은 "환자 통증에 적정량의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고통에 따른 불편과 걱정 없이 평범한 일상생활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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