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경기 만에 경질 위기' 토트넘 임시 감독, 추가 하락 막아라 '결단 내리나'
OSEN
2026.03.05 19:2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토마스 프랭크 경질 후 토트넘의 구원 투수로 나섰던 이고르 투도르(48) 임시 감독이 단 3경기 만에 짐을 쌀 위기에 처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 매체 '매치 데이 센트럴'을 인용, "투도르 감독이 북런던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이후 토트넘 보드진은 추가적인 순위 하락을 막기 위해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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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도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터진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4분 뒤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줘 승기를 넘겼고 후반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팬들의 분노도 치솟았다. 관중석은 경기가 전반을 끝내기도 전에 빈 좌석이 보이기 시작했다. 토트넘을 향한 민심이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새 감독 선임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이 패배에도 토트넘은 리그 16위(승점 29)에 그대로 머물렀다. 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8)에 1점 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사실상 잔류 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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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에 열린 리그 11경기(4무 7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는 91년 전인 지난 1935년 15경기 연속 무승 시작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처참한 새해 성적을 기록했다.
또 토트넘의 리그 5연패는 2004년 11월 이후 22년 만에 처음 나왔다. 리그 11경기 무승은 지난 1975년 10월 이후 무려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밖에 토트넘은 지난 시즌 시작 이후 홈에서만 무려 19패를 당했다. 이 기간 토트넘보다 홈 패배가 많은 팀은 최하위 울버햄튼(20패)뿐이다. 특히 2024-2025시즌부터 현재까지 EPL 모든 팀 중 홈 승점(31점)이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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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데이 센트럴'은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경질 위기다"며 "토트넘은 강등권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결과가 필요한 상황이며, 투도르 감독을 향한 압박도 이미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투도르 감독에게는 이제 끝이 가까워졌다"면서 "토트넘은 현재 리그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오히려 잔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영국 '스탠다드'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전보다 이 경기 후에 (잔류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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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나는 뭔가를 봤다. 올바른 선수들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지금 배는 내가 원하는 방향, 가야 할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 배에 남을 사람만 남아라. 그렇지 않다면 고개를 숙이거나 배에서 내려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다른 선수들이 돌아오고, 올바른 선수들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승리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지만, 현실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의 차기 정식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 미국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전 브라이튼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구단 레전드인 로비 킨(46)이나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62)도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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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