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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버스 논란, 이유 있었다"...파주 구단 해명 "선수 이동 환경 때문" [오!쎈 인터뷰]

OSEN

2026.03.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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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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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정승우 기자] 파주 프런티어 FC가 개막전 당시 불거졌던 'FC 바르셀로나 랩핑 버스'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선수단 이동 환경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팬들에게 불편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논란은 지난 2일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작됐다. 파주 선수단이 FC 바르셀로나 엠블럼 등이 랩핑된 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 구단답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가 방한했을 때 사용했던 버스였다.

정의석 부단장은 6일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프로 구단이라면 선수단 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부임 당시 버스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라며 "버스를 주문해 제작하려면 최소 1년, 길게는 2년이 걸린다. 3월 개막 일정에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예산 문제도 있었다. 정의석 부단장은 "구단 전체 예산이 약 60억 원 수준인데, 시에서 확보된 버스 예산은 5억 원이었다. 유소년팀과 프로팀 버스 2대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구단은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기존에 바르셀로나가 사용했던 하이엔드 버스를 활용하게 됐다. 그는 "해당 차량은 약 6억 원 상당의 고급 버스였다. 예산이 부족했지만 제조사와 버스 회사에 직접 찾아가 설득했고, 현금 2억5000만 원과 광고 협약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라고 밝혔다.

버스 구조 역시 선수단에 맞게 변경했다. 기존 차량은 19인승이었지만 K리그 엔트리가 20명으로 확대되면서 내부를 23인승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정의석 부단장은 "개조 작업이 3월 1일에야 끝났다. 개막전은 2일이었고 랩핑까지 진행할 시간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구단은 선수단 이동 편의를 고려해 해당 버스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관광버스를 제공할지, 아니면 이 버스를 사용할지 고민이 있었다. 좌석은 비행기 기준으로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이다. 실제로 선수들이 이동 피로를 크게 줄였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차량 번호판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재 버스는 영업용 노란 번호판을 달고 있는데, 이는 완납이 이뤄지지 않아 임대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억5000만 원 예산이 아직 시에서 지급되지 않아 완전 구매가 아닌 임대 형식으로 사용 중이다. 그래서 노란 번호판이 달려 있고 운전기사도 외부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랩핑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구단이 바르셀로나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버스 회사의 랩핑 상태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며 "사용 가능 여부 역시 사전에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황보관 단장 역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팬들과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죄송하다"라며 "선수 출신으로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선수단 이동 환경이었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했다면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황 단장은 이번 논란이 구단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단팀이라 많은 이슈가 생기는 것 같다. 그 관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앞으로 구단이 약속했던 방향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 한국에서 없던 방식의 구단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 부단장과 황보관 단장은 "특정 에이전트가 선수의 80%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나, 특정 회사가 구단 운영을 좌지우지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확인 결과 해당 에이전트와 계약된 선수는 6명 수준이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단순히 중간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리브크리에이티브라는 회사가 구단의 모든 일을 맡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해당 회사는 지난해 11월 이전까지 마케팅 협력 형태로 구단을 도왔을 뿐이며 이후에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주 프런티어 FC는 오는 7일 수원삼성과의 홈 개막전부터 구단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새로운 랩핑 버스를 정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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