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트럼프 평화위, 팔레스타인에 도움 안되면 탈퇴"
국제안정화군 '주력' 기대 속 평화위서 빠질 경우 파장 예상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의 움직임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공전하는 듯한 분위기인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평화위가 팔레스타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자국 내 이슬람 단체 등 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체 간부는 "대통령이 (평화위가) 팔레스타인에 더 이상 이익이 되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국익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평화위 이사회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평화위에 적극 참여하고 가자지구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안정화군(ISF)에도 파병하기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약속했다.
특히 오는 6월까지 파병 의사를 밝힌 5개국 중 압도적으로 많은 8천 명 규모의 여단 병력을 보낼 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ISF 부사령관직도 맡기로 해 ISF의 주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자국 내 이슬람 단체 등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들어 평화위 탈퇴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흐둘라 울라마'의 야히야 촐릴 스타쿠프 집행위원장도 "인도네시아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상대 전쟁의 완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평화위) 의제를 보류한다고 선언할 수 있다"면서 평화위를 지렛대로 대화를 주문할 것을 정부에 압박했다.
앞서 최근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전쟁으로 인해 평화위의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고 전한 바 있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평화위에서 탈퇴할 경우 ISF의 주력 병력이 빠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치안 유지 구상 등이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평화위 첫 회의에서 "평화가 가장 싸다"고 강조하면서 이란에 열흘가량의 시한을 제시했지만,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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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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