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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옆에 세워놓고 이란에 죽음의 경고’ 전쟁에 축구를 이용한 트럼프…월드컵 개최자격 없다

OSEN

202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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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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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월드컵 개최자격이 없다.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최초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확대된 메가 이벤트다. 한국은 멕시코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공, 유럽플레이오프 D조 우승팀과 격돌한다. 

고조돼야 할 월드컵의 열기를 개최국 대통령 트럼프가 스스로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이 느닷없이 이란과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란도 월드컵에 손님으로 와야할 참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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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트럼프는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백악관에 초청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정당성을 부여했다.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는 MLS 우승팀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6일 백악관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를 옆에 세운 채 “이란의 훨씬 더 나은 미래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 (투항을 대가로) 면책을 받아들여라. 아니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이란 측에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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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표정도 굳어졌다. 단순한 스포츠행사로 알고 백악관에 왔는데 트럼프가 불편한 전쟁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마치 메시가 이란과 전쟁에서 미국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란의 국민들도 축구를 좋아하고 메시를 사랑한다. 당장 이란여자추국대표팀은 조국이 전쟁을 치르고 있음에도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다. 이란은 5일 호주에게 0-4로 완패를 당했다. 

호주전 대패 후 이란의 공식기자회견에서 한 호주 기자가 “전쟁이 난 조국에 어떻게 돌아가실 건가요?”라는 무례한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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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수 사라 디다는 “우리 모두는 이란 사태를 보면서 현재 가족들과 친척들이 잘 있는지 걱정하고 슬퍼하고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우리는 이란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있다”면서 선수의 본분을 지켰다. 

전쟁으로 연락이 끊겨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지만 이란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선수들이 백악관에 간 메시를 본다면 분노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장면이었다. FIFA는 스포츠와 정치의 철저한 분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FIFA 역시 트럼프의 기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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