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한국 프로탁구가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원년 시즌을 치르며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프로탁구연맹이 2026시즌을 통해 리그 정착을 본격적으로 시험받는다.
한국프로탁구연맹은 새 시즌을 앞두고 리그 명칭을 KTT(Korea Table Tennis)로 간소화했다. 복식 종목 신설과 랭킹 기반 시드 시스템 도입 등 리그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2025년은 한국탁구 역사에서 의미 있는 해였다. 오랜 기간 논의만 이어졌던 프로탁구가 독립된 운영 주체를 갖춘 리그 형태로 처음 출범했기 때문이다. 개인단식 중심 리그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시작된 첫 시즌은 프로 무대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경기 연출 방식도 기존 국내 대회와 차별화를 꾀했다. 단일 테이블 집중 연출과 조명, 음악을 결합한 경기장 분위기, OTT와 SNS를 고려한 콘텐츠 제작 등이 더해지며 ‘보는 스포츠’로서 탁구의 가능성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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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시즌에서는 신예와 베테랑이 공존하는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됐다. 첫 시리즈에서는 박규현(미래에셋증권)과 이다은(한국마사회)이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장우진(세아)과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이 정상에 오르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 마지막 무대였던 파이널 시리즈에서는 장우진과 이은혜(대한항공)가 각각 남녀부 통합 챔피언에 오르며 원년 리그의 대미를 장식했다.
2026시즌의 출발점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시리즈1이다. 예선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본선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복식 종목 도입이다. 단식 중심이던 리그가 복식까지 확대되면서 전략과 팀워크라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더해졌다. 상금 규모도 확대돼 단식 총상금 4520만원(우승 1000만원), 복식 600만원(우승 200만원)이 걸려 있다.
또한 2026시즌부터는 랭킹 기반 시드 배정이 본격 적용된다. 원년 시즌 성과가 대진에 반영되면서 선수들의 시즌 운영 전략 역시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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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판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에서는 원년 통합 챔피언 장우진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박규현 등 신예 선수들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다.
여자부 역시 이은혜, 양하은, 이다은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유시우(화성도시공사), 이승은(대한항공) 등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더해지며 시즌마다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탁구는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 정착 단계로 향하고 있다. 재정 안정성과 팀 참여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지만, 선수와 팬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6시즌이 한국 프로탁구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