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반정부시위' 네팔 총선 개표중…중도 신생정당 우세 전망
'래퍼 출신' 30대 정치인 발렌 주도 국민독립당, 65석 중 52석 선두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작년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70명 넘게 사망한 뒤 6개월 만에 새 정부를 구성하는 네팔 총선에서 래퍼 출신 30대 정치인이 이끄는 중도 성향의 신생 정당이 개표 중인 지역구의 3분의 2 이상에서 우세해 승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네팔 총선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도 국민독립당(RSP)이 이날 정오 현재 65개 지역구 중 52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지난해 시위에서 물러난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의 좌파 연립정부에 참여한 네팔회의당(NC)이 6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였다.
올리 전 총리의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은 4개 지역구에서 이기고 있다.
2022년 결성된 RSP는 래퍼 출신의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선거 운동 기간에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발렌 전 시장은 지난해 올리 전 총리 연립정부의 부패에 저항하는 시위 과정에서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시위 주도 인물로 떠올랐다.
전날 카트만두에서 RSP에 투표한 디팍 아디카리(33)는 "발렌이 있기 때문에 RSP에 투표했다"면서 "그가 총리가 돼 나라를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특히 발렌 전 시장은 동부-5 지역구에서 이곳이 고향인 올리 전 총리에 맞서 출마했는데, 현재까지 개표 결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 165석과 비례대표 110석 등 하원의원 총 275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약 59%의 유권자가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가 이날 저녁이나 오는 7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투표소는 외딴 산간 마을에 있어 며칠 동안 걸어서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투표함을 개표소로 운반하고 있다.
다만 어느 정당도 138석 이상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부 구성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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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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