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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7일 개막… 열흘 간의 열전 돌입

중앙일보

2026.03.06 02:42 2026.03.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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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선수단.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세계 장애인 동계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이 7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에는 56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612명의 선수가 참가해 7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종전 기록인 2018년 평창 대회(48개국·564명)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달고 출전함에 따라 개막 전부터 거센 외교적 후폭풍에 휩싸였다. 러시아가 패럴림픽에 국가 자격으로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으나, 지난해 9월 총회 투표를 통해 두 국가의 회원 자격을 전격 복권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 6명과 벨라루스 선수 4명은 자국 국기를 달고 경기에 나서며, 시상대 위에서도 국가가 연주된다.

IPC의 이 같은 결정에 유럽 국가들은 줄줄이 개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독일, 핀란드, 폴란드, 라트비아, 체코, 프랑스, 영국 등이 각기 다른 수위로 개회식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특히 개회식이 열리는 베로나 아레나와 종목별 경기장 간의 물리적 거리가 먼 데다, 주요 참가국의 보이콧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IPC는 이를 고려한 듯 선수 대신 자원봉사자가 각국의 국기를 들고 행진하도록 결정했다.

방송 중계에도 선수들의 실제 입장 장면 대신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번 패럴림픽 개회식은 다소 차분하고 이례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패럴림픽(Paralympics)은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패러플레지아(Paraplegia)의 파라(para)와 올림픽(Olympics)을 더한 말이다. 하지만 1989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올림픽과 함께 '평행(Parallel)하게'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고, 올림픽과 나란히 열린다는 뜻을 담았다.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 장애, 시각장애, 뇌병변장애 선수들이 참가한다.

하계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동계 패럴림픽은 그보다 16년 뒤인 1976년 스웨덴 오른횔드스비크 대회에서 시작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5개 종목에 선수 20명을 포함해 총 5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최연소 선수는 2007년생인 알파인스키의 박채이, 최고령 선수는 1962년생인 휠체어컬링의 방민자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기록한 종합 16위(금 1, 동 2)다. 신의현(BDH파라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노메달'의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김윤지(BDH파라스)를 비롯해 예선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활강 종목 세계랭킹 3위인 알파인스키 최사라(현대이지웰)와 휠체어컬링 혼성팀 방민자-양희태-이현출-남봉광-차진호 조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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