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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2월 고용 9만2000명 감소 '충격'…실업률 4.4%로 상승

중앙일보

2026.03.06 05:37 2026.03.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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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2일(현지시간_ 미국 매사추세츠주 메드퍼드의 한 미용실 창문에 ‘Now Hiring(구인 중)’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지난 2월 예상과 달리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6일(현지시간)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번 감소 폭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여파로 정부 부문 고용이 급감했던 지난해 10월(8만6000명 감소)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셧다운의 일시적 영향이 반영된 작년 10월을 제외하면 팬데믹 직후인 2020년 12월(18만5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앞서 월가에서는 1월 들어 일자리 증가 폭이 확대되고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그러나 2월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고용 증가를 주도해 온 의료 부문에서 2만8000명이 감소하며 전체 고용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료 종사자들로 구성된 카이저 퍼너먼트 노조연맹의 파업이 의료 부문 고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정보 부문은 1만1000명, 연방정부 부문은 1만명, 운송ㆍ창고 부문은 1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부에서는 2월 중 동부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한파와 겨울 폭설 등 악천후가 고용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직전 두 달간 고용 수치는 기존 발표보다 총 6만9000명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6만5000명, 올해 1월 수치는 4000명 각각 줄어들었다.

2월 실업률은 4.4%로 집계돼 1월의 4.3%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4.3%도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1월(62.1%)보다 소폭 하락했다.

노동통계국은 이번 보고서부터 실업률 산출의 기초가 되는 가계조사에 새로운 인구 추계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구 추계는 2026년 1월 고용 보고서에도 소급 적용됐다.

노동통계국은 새로운 인구 추계 반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아지는 영향이 있었지만 실업률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3.8%로 전망치(3.7%)보다 높았다.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상승세를 보여왔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 지표 발표 직후 4.17%에서 4.11%로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발표 직후 3.54%까지 떨어졌다가 곧 반등해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올해 금리 결정 전망을 크게 조정하지 않았다. 다만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67%에서 이날 오전 60%로 소폭 낮아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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