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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정말 행복해" 韓 떠난 린가드, 3달 만에 새 팀 찾았다! '브라질 명문' 코리치안스 입단...등번호 '77번' 달고 뛴다

OSEN

2026.03.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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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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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제시 린가드(34)가 마침내 무적 신세를 벗어났다. 그가 FC서울을 떠난 지 3달 만에 브라질 코린치안스에 새 둥지를 찾았다.

코리치안스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린가드가 코린치안스의 새 공격수로 합류했다. 만 33세의 잉글랜드 선수 린가드는 2026년 말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서에 명시된 조건을 충족할 경우 2027년 말까지 자동 연장되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린가드는 "공항에서 팬들이 '가자, 코린치안스!"라고 외치는 걸 봤다. 팬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훈련 시설도 훌륭하고, 선수들과 감독, 구단 관계자들도 따뜻하게 맞아줬다. 정말 행복하고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린치안스는 "린가드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로 참가해 한 골을 기록했고, 팀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라며 "린가드의 해외 무대 첫 경험은 한국의 FC 서울이었고, 코린치안스는 그의 다음 행선지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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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K리그 역사에 남을 빅네임 중 한 명이다. 그는 프로 커리어 초반 레스터 시티, 브라이튼, 더비 카운티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맨유에서 활약했다. 2015-2016시즌 FA컵 결승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7-2018시즌엔 48경기 13골 7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린가드는 부침을 겪었지만, 2020-2021시즌 후반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16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선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고,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듭된 실패를 맛본 린가드는 2024시즌 서울로 깜짝 이적해 다시 날개를 펼쳤다. 그는 데뷔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올렸고,  뛰어난 실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5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었고, 리그 34경기 10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최초의 단일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최종 기록은 공식전 67경기 19골 10도움. 린가드는 유럽 복귀를 위해 지난해 12월 멜버른전을 끝으로 서울과 작별을 결심했다.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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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린가드는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챔피언십 미들즈브러, 코번트리 시티, 입스위치 타운, 스코틀랜드의 셀틱·레인저스 등 7개 이상 구단에 역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린가드는 세리에 A 팀들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관심도 받았으나 어느 하나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 때문에 김기동 서울 감독이 "시장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 많고, 자기도 언제든 팀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라더라. 그래서 더 큰 곳으로 가고, 딸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근데 이럴 거면 여기 있지"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린가드는 행선지를 브라질로 급선회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클럽들의 제안도 받았지만, 직접 이적 협상에 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코린치안스 입단을 추진했다. 코린치안스도 린가드가 맨유 1군에서 8시즌을 보낸 점, 프리미어리그 182경기 출전 이력, 최근 2년간 서울에서 공격 포인트 30개가량을 올린 점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심했다.

그 덕분에 린가드는 비록 원하던 유럽 무대는 아니지만, 브라질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코린치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르셀루 파즈 코린치안스 디렉터는 "린가드는 코린치안스와 계약하길 정말 원했다. 다른 기회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코린치안스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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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린가드는 맨유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멤피스 데파이와 코린치안스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린가드는 2015-2016시즌 맨유에서 31경기를 뛰면서 데파이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코린치안스 이적을 앞두고도 데파이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이 사실인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린치안스 역사상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가 된 린가드. 그는 등번호 77번을 배정받았으며 이미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전할 수 있는 상태인 만큼 빠르게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인 코린치안스는 린가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글로부'는 "린가드는 다른 구단으로 갈 가능성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한 이후 또 다른 시장에서 도전하길 원했다"라며 "코린치안스는 린가드의 기술적 역량이 팀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TNT 스포츠 브라질, 코린치안스, 린가드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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