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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성찰해야 한다"…기류 묘해진 '친장계' 신동욱 왜 [스팟인터뷰]

중앙일보

2026.03.06 13:00 2026.03.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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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의원총회 이후 ‘이전과 달라졌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그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 굵직한 의사 결정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실어 “친장계에 가깝다”는 말을 들어온 그가, 돌연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 대표를 향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공개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당내 지방선거 ‘뉴페이스’ 등판론과 맞물려 신 최고위원이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시점에 나와 더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신 최고위원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국민의힘을 ‘윤 어게인당’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의 고뇌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왜 국민에게 우리의 입장이 잘 와 닿지 않는지 돌이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5일 의원회관에서 이뤄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Q : 성찰이 ‘절윤’을 의미한 건 아니었나.
A :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을 거친 뒤 지방선거를 맞게 됐다. 지방선거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로 가기 위해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절연’이나 ‘윤 어게인’이라는 특정한 단어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고, 계엄 사태에 대한 1심 선고도 이미 나왔다. 겸허히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잘 보살필 것인지 비전을 보여주는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


Q : 윤 어게인을 벗어나야 한다는 말로 들리는데.
A :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윤 어게인 비중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윤 어게인 주장을 하는 당원들을 나가라고 할 수도 없다. 정당은 다양한 색깔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의견을 가진 소수가 정상적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당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면 잘라내야 한다. 지금 ‘윤 어게인’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이분들의 메시지를 우리 당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게 되면 그때는 정리해야 한다.”


Q : 장 대표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나.
A : “의총에서 ‘대표의 고뇌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대표는 110만 당원들을 이끌고, 이탈하는 사람 없이 목적지까지 가고 싶어한다.”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3일 국회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국민대장정 규탄대회' 출정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신동욱 최고위원, 가운데는 송언석 원내대표. 연합뉴스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1%였다. 갤럽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민주당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초중반 구도가 지속되다 최근 한 달간 양당 격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무선전화 가상번호 조사.)


Q : 지지율이 현주소 아닌가.
A : “극복할 수 있다. 당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분들을 단기간에 얼마나 많이 돌아오게 할 것인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Q :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A : “잘못된 계엄 때문에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내란 프레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슴 아프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정당으로 완전히 타락했다. 우리도 현안을 묻고 싶다. 그런데 현안 질의를 하자고 해도 민주당이 일절 받지 않는다.”


Q : 내란 프레임을 깰 방법이 있나.
A : “모든 지도부가 절연을 얘기했고 사과했다. 감성적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우리가 인정하지 않아서 받는 오해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신동욱 최고위원. 뉴스1


Q : ‘당권파’ ‘친장계’로 분류된다.
A : “그런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는 장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도 아니고, 별도의 선거로 뽑힌 사람이다. 당원들로부터 선택받은 최고위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할 뿐이다.”


Q : 서울시장에 출마하나.
A : “지난 며칠간 심각하게 고민했다. 지역 주민들 의견을 듣고 ‘왜 내가 이것을 하려는가’에 대한 내적 고민을 하고 있다. 곧 결정할 것이다. 지방 권력까지 민주당에 내주면 기울어진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국민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균형점을 찾아주길 기대한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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