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전문가인 도서관 사서들은 어떤 기준으로 책을 바라볼까. 사서들은 책을 읽고 어떤 평가를 할까. 사서들이 책을 읽고 평가한 내용을 모은 서평집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충남도서관은 최근 충남지역 사서들의 독서에 대한 고민과 사유, 개인적 경험을 담은 세 번째 서평집 『충청남도 사서들의 책 이야기』를 발간했다. 2019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세 번째인 올해 서평집은 단순히 책 내용을 요약한 게 아니라 사서의 언어로 책의 가치를 독자와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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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언어로 책의 가치 주민에게 전달
서평집 발간은 도서관을 찾는 주민 가운데 많은 사람이 어떤 책을 고를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시작했다. 독자와 주민들이 읽어볼 만한 책을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큰 이유였다. 서평집은 충남도 소식지인 ‘충남도정’에 게시된 사서들의 서평을 모아 묶은 것으로 충남 도내 69개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관계 기관에 배포했다. 매년 32편의 서평이 충남도정이 실리고 있다. 서평은 사서들이 도민과 책으로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에 발간된 서평집에는 2023년에 실린 32개의 서평, 2024년에 실린 30개, 2025년에 실린 32개 등 모두 94개의 서평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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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5년 발간된 책 서평 94개 실려
김희영 중남도서관 사서는 2023년 최재천 교수의 『다윈 지능』에 대한 서평을 소개했다. 김 사서는 ‘그토록 단순한 시작으로부터’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저자는 사람들이 다윈주의적 방법론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지혜를 바라며 이 글을 썼다. 기본적으로 대중을 위해 쓴 글이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고 여러 챕터로 나누어져 있어 하나씩 보아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서들의 책 이야기』에 16편의 서평을 쓴 윤소윤 사서는 2025년 실린 『아무튼, 리코더』(황선우 지음) 서평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 한 번쯤 만져봤던 리코더를 새롭게 발견한 작가의 마음을 적었다. 황선우 작가는 40대 어느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은 리코더를 한 번 불어보고 몇 년을 묵혀 놓았다가 소소하게 다시 불기 시작한 뒤 뜻밖에 자신에게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윤소윤 사서는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것에서도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어른이 돼서도 뭔가를 배운다, 그 가정에서 혼자서 스스로 힘을 낸다. 세상은 영원히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내 삶 속 무언가 특별함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영원히 지루하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서평을 정리했다.
충남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는 200여 명의 사서가 근무하고 있다. 2018년 내포신도시에 문을 연 충남도서관은 1사서 1독서 동아리, 사서강연(사서고생, 책 읽어주는 사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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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 "일상에 작은 위로와 영감 되길"
충남도서관 관계자는 “사서들의 문장이 도민의 일상에 작은 위로와 새로운 영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사서들과 함께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고 정보 접근의 문턱을 낮추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