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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케인? 손흥민? 현재 토트넘의 부진은 누구 탓? BBC, "토트넘 강등권 사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OSEN

2026.03.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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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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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유럽대항전 우승을 경험했던 팀은 이제 강등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구단 운영부터 감독 교체, 선수단 구조까지 문제의 고리가 길게 이어져 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혼란스러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현재 위기의 원인을 다각도로 짚었다.

토트넘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바로 위까지 밀려났다. 강등권과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후 지휘봉을 잡은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투도르는 부임 후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문제의 출발점으로 가장 먼저 지목되는 인물은 오랜 기간 구단을 이끌었던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다.

레비는 약 25년 동안 토트넘을 운영하며 새 홈구장 건설 등 재정과 인프라 측면에서는 성과를 냈다. 다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토트넘이 거둔 주요 트로피는 2008년 리그컵과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정도였다.

레비 체제에서 토트넘은 꾸준히 투자했지만 방향성에 대한 의문도 남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2019년 이후 토트넘은 선수 영입에 약 9억 7900만 파운드(약 1조 9451억 원)를 지출했다. 순지출은 6억 5300만 파운드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그럼에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 기간 동안 12명의 감독을 경질했고 여러 차례 준결승과 결승에 올랐지만 꾸준한 성공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역시 현재 상황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패했고, 그 이후 구단 내부 균열이 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구단과 의견 차이가 있었다. 결국 결승 진출 171일 만에 경질됐다.

이후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등 다양한 유형의 감독을 선임했다. 무리뉴는 리그 선두까지 팀을 끌어올렸지만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경질됐다. 콘테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지만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떠났다.

감독 교체가 반복되는 사이 선수단 전력도 약해졌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공격진 핵심을 잇달아 잃었다. 해리 케인은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손흥민도 지난 여름 LAFC로 떠났다. 두 선수는 각각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와 핵심 공격 자원이었다.

부상 문제도 겹쳤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제임스 매디슨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역시 장기간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여기에 이적시장 문제도 있었다.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추진했지만 각각 아스날과 노팅엄 포레스트에 가로막혔다. 대형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비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도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은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투도르를 선임했다. BBC는 이를 "패닉 속에서 내린 결정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 지금 토트넘에게 필요한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 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형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토트넘의 위기는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구단 운영, 감독 교체, 선수단 구조, 부상, 이적시장 실패가 겹치며 상황이 악화됐다.

BBC는 "토트넘의 진짜 문제는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오랜 기간 누적된 문제들이 지금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일정은 구단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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