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슈퍼팀’ 미국이 같은 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브라질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B조에서 브라질 상대로 15-5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타자들이 미국 투수들을 괴롭히기도 했지만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자멸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가 안타를 쳤고 2번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위트 주니어의 도루로 1사 2루가 됐고, 이날 3번타자로 타석에 선 애런 저지가 브라질 선발투수 보 다카하시의 4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저지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9푼4리 368홈런 830타점을 기록 중인 강타자 중 강타자다. 지난해 53개 홈런을 쳤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5회, 행크애런상 3회, MVP 3회 수상한 스타 중 스타다.
다카사히는 지난 2021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뛴 바 있다.
미국은 1회말 1점 뺏겼다. 미국 선발 로건 웹이 루카스 라미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미국의 리드가 이어졌다.
[사진] 미국 대표팀의 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다. 미국은 지난 대회에서 결승전에서 일본에 졌다. 이번 대회 전 MLB.com은 미국 대표팀에 있는 저지를 비롯해투수 폴 스킨스, 투수 타릭 스쿠발 등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들을 주목하며 “지난 대회에서 얼마나 아깝게 졌는지 모두 기억할거다. 이번에는 역대 최강의 선수들이 있다. 우승을 노릴 때다”고 했다.
5회까지는 점수 차가 벌어졌다. 미국은 2-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안타를 쳤다. 알렉스 브레그먼이 내야 땅볼에 그쳤으나 칼 롤리가 볼넷을 골랐고,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미국은 3-1로 달아났다.
5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브레그먼이 볼넷, 롤리도 볼넷을 골랐다. 이어 로만 앤서니도 볼넷을 골랐다.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브라질 투수들의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브라질은 약체다. MLB.com은 “2013년 이후 WBC 무대에 온 브라질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사진] 미국의 투랑.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은 만루 찬스에서 브라이언 벅스턴의 몸에 맞는 볼로 미렁내기로 4-1이 됐다. 브라이스 투랑의 싹쓸이 적시 2루타로 7-1까지 달아났다.
쉽게 풀리는 듯했지만 미국도 경기 후반 애를 먹었다. 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내주고 2점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미국은 8회초 앤서니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는 듯했으나 8회말 게이브 스피어가 루카스 라미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라미레즈는 이날 브라질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는 브라질 마운드였다. 경기 내내 브라질 투수들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9회초에도 볼을 남발하면서 대거 7실점. 브라질은 자멸했다. 8회까지 쫓기던 미국은 제구 난조를 겪은 브라질을 잡고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