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기대주 최사라(23·현대이지웰)가 동계패럴림픽 두 번째 출전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사라도 가이드 어은미(27·대한장애인스키협회)도 간발의 차로 놓친 메달을 아쉬워했다.
최사라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시각장애 부문 결승에서 1분29초03을 기록, 7명 중 4위에 자리했다. 최사라는 어은미 가이드와 함께 다섯 번째로 레이스를 펼쳤다. 힘차게 출발해 첫 구간 21초68를 기록했다. 1위와 0.83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두 번째 구간은 44초78, 세 번째 구간은 1분06초28를 기록하면서 선두와 차이가 벌어졌다. 동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라 렉소바(슬로바키아)는 1분27초45로 최사라와 1.58초 차였다.
시각장애 스키는 비장애인인 가이드러너가 앞서 달리며 무선 헤드셋으로 매 순간 코스 상황을 알려주면 선수가 해당 신호에 의존해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이드러너와 선수는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달려야 한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최사라는 지난 2014년 12월 대한장애인스키협회가 선수 발굴을 위해 주최한 장애인 스키학교에 지원하며 알파인스키에 입문했다. 2015년 꿈나무 선수로 뽑혔고 2018~2019시즌 태극마크를 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시범선수로 나섰고, 두 번의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최사라는 대회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4년 코르티나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나가는 대회마다 포디움에 올랐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했다. 최사라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 처음 출전해 회전에서 10위, 대회전 1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 최고 성적을 냈으나 한 발 모자랐다.
최사라는 "어제 훈련 때보다 스피드는 빨랐던 것 같다. 내가 아직 기술이 완벽한 게 아니다. 더 보완해야 한다. 조금 더 게이트에 가깝게 라인을 타야 한다. 바깥쪽 발도 정확히 밟아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느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작은 차이들이 쌓이면서 1초가 된다. 0.1초씩 줄여야 한다. 그게 내 목표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이전 프랑스 대회(2월 2026 FIS 티뉴 파라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여기서 재활 치료하고, 운동하면서 대회 준비했다. 언니와 잘 호흡 맞춰서 후회 없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은미 가이드는 “훈련 때처럼 탔다. 집중했다. 라인을 좀 더 타이트하게 탔다면 더 좋은 성적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 네 경기 남았다. 오늘 경기 교훈 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면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최)사라도 잘 따라왔다. 괜찮다고 봤다. 다른 선수들이 우리보다 빠르고, 기술이 좋았던 것 같다. 더 훈련 많이 해서 보완하겠다. 사라가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게 아니다. 안전하게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