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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에 투런포 응수한 김혜성…다저스 동료의 명승부 [WBC]

중앙일보

2026.03.07 03:40 2026.03.0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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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한국의 김혜성(27)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32). 이들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한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AP=연합뉴스
 경기 전 반갑게 인사한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AFP=연합뉴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 플레이볼이 선언되고 맞은편 더그아웃에 앉은 김혜성과 오타니는 경기가 시작되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한국, 오타니는 일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의 커브를 걷어 올려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먼저 3점을 뽑은 한국의 기세를 단숨에 꺾는 동점 홈런이었다. 일본은 이후 솔로 홈런 두 방을 더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WBC 일본전에서 동점 홈런을 친 김혜성. 연합뉴스
한국이 무너질 위기에 몰리자 김혜성이 나섰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3-5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5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 아치였다.

오타니는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지만, 김혜성은 '거포'와 거리가 먼 타자다. 그런데도 벼락같은 홈런을 폭발해 한국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다. 두 다저스 동료의 장군멍군이 한일전을 더 흥미롭게 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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