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과 관련 “우리는 그들의 통신망을 파괴했고, 모든 통신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중남미 12개국 정상과의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회의에서 “(이란 공습)작전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흘 만에 42척의 해군 함정을 격침했고, 그중 일부는 매우 큰 함정이었으며 이는 곧 (이란)해군의 종말을 뜻한다”며 “우리는 이란의 공군도 격파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 때문에 이번 공습 작전이 가능했다며 “그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8개월 전에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친 짓이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고, 그것을 사용했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정상들과 함께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는 연합체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국적 갱단이 여러분의 나라 일부를 장악해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들은 자국 군대보다 더 강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 잔혹한 범죄 조직은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며, 우리 지역에 있는 외국의 적대 세력에 위험한 진입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은 그들이 있는 곳만 알려주시면 된다. 우리는 놀라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중남미 국가들의 협조로 ‘마약 카르텔’ 등의 본거지를 확인하면 언제든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회의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정상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