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 과장의 주식 투자 성공담이 회사를 뒤흔들었다. 코스닥에 갓 상장된 바이오 기업 A사에 이 과장은 은퇴 자금 3억원을 ‘올인’했다. A사가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가 임상 통과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만원대였던 주가는 순식간에 1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과장의 ‘대박 스토리’에 홀린 동료들은 앞다퉈 A사의 주식을 매수했다.
40대 초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지훈 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평소 이 과장과 투자 이야기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곤 했던 그는 고민 끝에 A사 주식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
일확천금의 단꿈은 하루아침에 악몽이 됐다. A사가 개발하는 치료제가 미국에서 임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15만원이었던 주가는 순식간에 1만원대로 녹아내렸다. 이어 A사 주식이 거래 정지되면서 이 과장은 3억원을 잃었고, 김 작가의 주식 거래창엔 ‘-90%’라는 수익률이 찍혔다. 뭣 모르고 남 따라 산 주식이 폭락하는 경험을 하면서 김 작가는 한 가지 다짐을 새기게 됐다.
" 개별 종목 투자는 실패할 위험성이 너무 크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 "
그로부터 8년 뒤, 김 작가는 49세에 사직서를 내고 이른 은퇴에 성공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2019년에 시작한 투자를 통해 초기 투자금 5억원을 5년 만에 3배로 불렸고, ‘월 400만원 이상 금융소득’이라는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34억원까지 늘어났다.
김 작가는
현재 19억원 이상으로 불어난 투자금을 굴리고 있다. 부부 합산
금융소득은 1년에 4000만원이 넘는다. 이제 가족과 두 달에 한 번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지갑에 여유가 생겼다.
자신의 투자 성공 비결을 담은 책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리더스북)도 써냈다. 그를 행복한 파이어족으로 만들어준 투자 종목은 단 세 가지였다. “게으르고 겁 많은 투자자는 이 ‘3개의 ETF’에 돈을 묻어놓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삶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요즘,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투자 성공을 이루는 비법은 무엇일까. 미국 지수 투자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는데 수익률이 너무 낮아 답답한 투자자라면? 상승장에선 수익 극대화를, 하락장에선 손실 방어를 할 수 있는 김 작가만의 ETF 투자법을 더중앙플러스 ‘뉴스 페어링’ 에서 공개한다.
Q : 미국 지수 투자로 얼마나 수익을 낸 건가요?
제가 2019년부터 미국 지수 투자를 시작했어요. 초기 투자금이 5억원이었는데 지금 평가 금액을 보니까 19억원이 조금 넘더라고요.
Q : 한때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투자자 사이에서 유행했는데요. 코스피가 많이 오른 요즘은 오히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게 손해 아닌가요?
요즘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미장 탈출은 지능 순’ ‘아직도 미장하냐’는 얘기를 듣는 게 현실이긴 하죠.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코스피가 이렇게 높이 상승할 수 있는 건 트럼프 때문입니다. 만약 세계 증시에
‘트럼프 ETF’가 있다면 저는 그게 코스피라고 생각해요. 코스피의 35% 이상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에 쏠려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코스피는 반도체 ETF나 다름없는 거죠.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톱10 종목을 봐도 방산, 원자력 기업들이잖아요. 트럼프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수혜를 보는 업종입니다.
Q : 은퇴하고 나서 발생하는 금융 소득은 어느 정도인가요?
부부 합산으로 1년에 4000만원 정도 됩니다. 여기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발생하는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5000만원 정도 되겠네요. 저희는 받은 배당금 중에서 딱 필요한 생활비만큼만 인출해서 쓰고 나머지는 전부 재투자하고 있어요.
Q : 지금 투자하고 있는 세 가지 미국 지수 ETF와 투자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은퇴한 뒤에도 안정적인 금융 소득을 내는 연령별 투자법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