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식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와 '이스탄불 더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베식타스는 공식전 17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오현규를 영입한 뒤 4승 1무로 더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리그 1위 갈라타사라이의 벽은 높았다. 베식타스는 승점 46으로 4위에 머물렀고, 갈라타사라이 승점 61으로 압도적 선두를 질주했다.
오현규도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침묵했다. 그는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지만, 갈라타사라이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90분간 슈팅 4회, 기회 창출 1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사진]OSEN DB.
베식타스는 전반 39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갈라타사라이의 스타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리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갈라타사라이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베식타스는 후반 들어 오현규의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7분 사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안았음에도 끝내 갈라타사라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후반 막판 윌프레드 은디디가 결정적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 득점 없이 갈라타사라이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쉬페르리그 25경기에서 18실점만 허용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다운 단단한 수비였다. 이날 오현규는 토트넘 출신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와 튀르키예 국가대표 압둘케림 바르닥치를 상대로 고전하며 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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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도 옵션 포함 1500만 유로(약 289억 원)로 높은 데다가 덜 알려진 오현규가 태미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데뷔골을 뽑아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현규는 두 번째 경기였던 바삭셰히르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베식타스 합류 11일 만에 두 경기에 출전해 모두 골을 터트린 것. 이는 2005-2006시즌 아이우통 이후 20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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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베식타스 123년사 최초 기록까지 탄생했다. 오현규는 괴즈페테전에서도 원더골을 터트리며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베식타스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특히 그는 시속 122km에 달하는 슈팅 속도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지난 20년간 쉬페르리그에서 가장 빠른 슈팅 기록을 썼고, 올해의 골을 예약했다는 극찬까지 받았다.
이후 오현규는 코자엘리스포르와 리그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연속 득점 기록을 마감했다. 그는 리제스포르와 튀르키예 쿠파스(FA컵) 경기에선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갈라타사라이에 막히며 다음 쉬페르리그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오현규는 오는 16일 겐츨레르비를리이전에서 리그 4호 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