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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 신작 제주에…본태박물관 ‘본스타’ 번쩍

중앙일보

2026.03.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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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가 새로 표현한 제주 자연

스테인리스 외벽으로 지어진 본태박물관 본스타 전경. 사진 본태박물관
제주 서귀포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의 신작 전시관이 들어섰다. 본태박물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신규 전시관 ‘본스타’(Bonstar)를 개관했다고 8일 밝혔다. 7일 문을 연 본스타는 2012년 제주에 문을 연 본태박물관의 신관 건축물이다. 본스타는 외벽을 스테인리스 마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텐인리스의 반사 특성을 살려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빛과 물, 구름과 바다 등 자연 풍광을 건축에 담았다.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은 기존 본관과 더불어 제주 자연과의 조화를 밑바탕에 두고 설계했다.



제주도와 日 나오시마 특별전도

본스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Tadao Ando: Sea–Jeju Island and Naoshima’의 작품들. 사진 본태박물관
실내 공간은 장식을 최소화해 여백과 정적을 강조했다. 관람객이 작품 감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설계했다. 박물관측은 개관을 기념해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안도 다다오: 바다 - 제주도와 나오시마(Tadao Ando: Sea–Jeju Island and Naoshima)’를 열고 있다.



쿠사마 야요이 ‘호박’ ‘무한거울방’ 전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인 무한거울방. 최충일 기자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안도의 주요 프로젝트를 건축 모형과 드로잉,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하는 전시다. 안도 다다오의 작업 여정을 따라 ‘바다와 섬’을 중심으로 형성된 건축 철학을 심도 있게 소개한다. 본관 제3전시관에 설치했던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의 대표작 ‘호박’과 ‘무한거울방–영혼의 광채’는 신관의 지하 전시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루프톱에선 산방산 일대 풍경 조망

본태박물관 본스타에서 조망한 산방산 일대 풍경. 사진 본태박물관
2층에는 애프터눈 티와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예약제 카페 ‘테라스 바’가 있다. 건물 옥상에서는 산방산 일대 풍경과 조각가 박선기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본태박물관 관계자는 “신관 본스타는 안도 다다오 건축 세계의 현재를 가장 밀도 있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제주라는 장소성과 만나 새 의미를 얻었다”며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건축과 예술, 자연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머무름과 몰입'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했다.



제주, 안도 다다오 작품 더 있다

본태박물관 본관 전경. 최충일 기자
한편 제주에는 안도 다다오의 철학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더 있다. 서귀포 섭지코지 인근에 2008년 지어진 휘닉스 아일랜드의 주요 건축물도 그가 설계했다. 제주 자연과의 조화가 특징인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 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니어스 로사이는 개장 후 명상공간으로 쓰이다 2017년부터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는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으로 진화했다. 아르누보는 19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공예 운동이다. ‘글라스 하우스’는 레스토랑으로 쓰이다 지난해 베이커리카페 ‘플로이스트’(FlOYEAST)로 변신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빛·물 결합한 절제의 미학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의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지니어스 로사이)와 플로이스트(글라스 하우스·오른쪽 위).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안도 다다오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젊은 시절 프로 복서로 활동했으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서양 건축을 직접 답사해 건축 세계를 구축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빛, 물을 결합한 절제된 건축 미학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1995년 건축계 최고 권위의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았다.





최충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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