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공군(IAF) F-16 전투기에 미확인 정밀유도탄이 장착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공식 엑스(X)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서 붉은 표식의 폭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에는 F-16C/D 바라크 전투기 주익 아래에 2천 파운드(약 907㎏)급 GBU-31 계열 JDAM(합동정밀직격탄) 2발이 장착돼 있습니다. 이란 영토와 테헤란 상공 출격 임무를 다룬 게시물에 포함됐으나, 폭탄 관련 설명은 없었고 일부는 이후 삭제됐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폭탄의 표식입니다. 일반적인 고폭탄 표식인 노란 띠 외에, 탄두 전방에 붉은 띠와 붉게 칠해진 노즈 플러그가 확인됩니다. 미군 표준 기준상 붉은 띠는 소이탄을 의미해, 해당 JDAM이 소이형 무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TWZ는 분석했습니다.
유사 사례로는 2천 파운드(약 907㎏)급 'BLU-119/B 크래시 PAD'가 거론됩니다. 이 무기는 화학·생물무기 비축시설 타격용으로 2002년 개발됐으며, 약 145파운드(약 66㎏)의 고폭약과 420파운드(약 190㎏)의 백린을 결합한 탄두를 사용합니다. 폭발로 저장 용기를 관통한 뒤 백린이 내부 물질을 소각하는 방식입니다.
백린은 섭씨 약 815도의 고열로 심각한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사용은 국제법에 위배됩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백린탄을 사용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008~2009년 가자지구 '캐스트 레드 작전' 당시 약 200발의 백린탄을 인구 밀집 지역에 발사해 수십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습니다. 2023년 10월에도 가자시티 항구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백린탄 사용이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023년 당시 "가자지구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부인하면서도,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백린탄을 포함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 여부는 작전상 고려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WZ는 이 무기가 이란 내 목표물에 실전 투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란은 1980년대부터 화학무기 개발 의혹을 받아왔고, 미 국무부도 2025년 보고서에서 이란의 화학·생물 활동에 대한 미해결 의문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도 지난달 이란 핵시설에 화학·독성 위험 요소가 다수 보관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TWZ는 이스라엘이 미제 무기를 자국 환경에 맞게 개조해온 전례가 있어, 붉은 표식이 이스라엘군 고유의 식별 체계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작 : 전석우·김혜원
영상 : 로이터·AFP·X @IAFsite·IAF·@MunitionsPor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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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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