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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언제나 거대한 도전" 10연패 中 왕즈이, 솔직 인정..."한번 부딪혀 보겠다" 복수혈전 출사표

OSEN

2026.03.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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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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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왕즈이(26·중국)가 이번에는 '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왕즈이는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 오픈(슈퍼 1000) 4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4위)를 2-0(21-15 21-19)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다시 한번 야마구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증명한 왕즈이다. 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최근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야마구치를 그리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그 덕분에 맞대결 4연승을 질주하며 상대 전적도 7승 6패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왕즈이는 2년 연속 전영 오픈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지만, 안세영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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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왕즈이와 트로피를 놓고 다툴 상대는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같은 날 대회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3위)를 2-1(20-22 21-9 21-1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모두가 주목하는 라이벌 구도답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게임은 천위페이의 몫이었다. 안세영은 게임 중반 5연속 실점하며 흔들렸고, 16-20에서 20-20 듀스를 만들기도 했으나 결국 패했다.

2게임 역시 초반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랠리를 주고받으며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반 들어 균형의 추가 무너졌다. 안세영은 지쳐버린 천위페이를 상대로 9-8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2게임을 따냈다.

발놀림이 무거워진 천위페이는 더 이상 안세영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안세영은 3게임에선 빠르게 치고 나가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그는 천위페이의 행운의 샷에도 흔들리지 않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1시간 13분의 혈투 끝에 안세영이 2년 연속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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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3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안세영이다. 지난해 무려 11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에도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 모두 정상에 등극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동남아 최강'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6위)에 이어 천위페이까지 잡아내며 패배를 잊었다.

특히 안세영은 '숙적'으로 불리는 천위페이와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15승 14패를 기록하며 마침내 우위를 점했다. 이제 그는 결승 무대에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한국 선수 최초로 전영 오픈 2연패와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2023년 대회에서 처음 챔피언이 됐고, 지난해 다시 우승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전영 오픈은 189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127년에 빛나는 배드민턴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한다. BWF 월드투어 슈퍼 1000급 대회 중에서도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 규모로 엄청난 권위를 지닌 대회다. 

왕즈이와 안세영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지난해 결승전 '리매치'가 성사된 상황. 이번에도 안세영이 승리하며서 한국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쓸지 혹은 왕즈이가 복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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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에서는 당연히 안세영이 우위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22차례 만나 18승 4패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 중이다. 특히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 10전 전승을 달리고 있기에 자신감 넘칠 수 있다.

중국 '넷이즈' 역시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복수하기 위해선 평소 이상의 경기력이 필요하다. 만약 안세영이 이번에도 4년 동안 3번 전영오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여자 단식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주게 된다"라며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다.

10전 11기에 도전하는 왕즈이. 그는 BWF와 인터뷰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플레이하는 건 언제나 거대하고 힘든 도전이다.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겠다. 그냥 한번 부딪혀 보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그는 야마구치를 꺾은 4강 경기에 대해 "관중들이 정말 놀라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정말 잘 즐겼고, 코트 위에서 내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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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전영오픈,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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