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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장, 중일 갈등속 이례적 방일…도쿄돔서 WBC 관람(종합)

연합뉴스

2026.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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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단교 후 사실상 처음…행정원 "사적인 일정"
대만 행정원장, 중일 갈등속 이례적 방일…도쿄돔서 WBC 관람(종합)
1972년 단교 후 사실상 처음…행정원 "사적인 일정"



(도쿄·베이징=연합뉴스) 박상현 한종구 특파원 =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일본을 방문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관람했다.
일본과 대만이 외교 관계를 단절한 1972년 이후 현직 행정원장의 일본 방문은 사실상 처음으로, 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체코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 리양 운동부장(장관)과 함께 경기를 보다 6회 말에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경기장에서 대만 팬들에게 여러 차례 인사를 받았다.
일부 관중이 "원장님 안녕하세요", "팀 타이완" 등을 외치자 손을 흔들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14-0으로 대승했다.
그는 경기 관람 뒤 같은 날 밤 전세기로 귀국했다.
경기 외에도 도쿄에 약 5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전해져 일본 측 인사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정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 대해 "사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대만의 외교 관계가 끊긴 상황에서 현직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아사히신문은 평가했다.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일본과 대만이 단교한 1972년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유시쿤 당시 행정원장이 미국 방문 후 귀국하는 과정에서 태풍을 이유로 일본 오키나와현에 들른 적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단교 이후 첫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중국이 줘 행정원장의 방일에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해 대만 행정원장 등 고위 인사의 방일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면서도 최근에는 대만 고위 인사의 일본 방문이 몇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부총통 시절이던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 직후 조문을 위해 일본을 찾았고,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도 지난해 7월 사적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당시 국회의원이던 다카이치 총리를 만났다.
중국 정부는 당시 라이 총통과 린 부장의 방일에 대해 일본에 항의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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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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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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