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저가 자폭 드론 공세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드론 요격 체계를 중동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군이 '메롭스(Merops)' 안티드론 시스템을 유럽에서 중동으로 이전 배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롭스는 요격 드론을 활용해 적 드론을 격추하는 시스템입니다. 소형 트럭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기동성이 뛰어나며, 레이더 등으로 적 드론을 자율 탐지한 뒤 목표물 1.6㎞ 전방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타격합니다.
시속 29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4.8㎞ 높이까지 올라가 드론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메롭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한 발당 60억 원에 육박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에 비해 비용이 훨씬 낮습니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메롭스 가격은 대당 약 1천500만 원이며, 양산에 들어가면 1천만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군은 메롭스 배치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저가 요격 드론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방산업계와 드론 요격 시스템 구매를 협의 중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5천 대, 카타르는 2천 대 구매를 타진하고 있으며, 쿠웨이트도 관심을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TAF인더스트리에 구매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에서 이란 드론 대응을 위한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수년간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싸워왔다"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드론 전문 군 인력이 걸프 국가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CDS)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 방안으로 요격 드론 즉시 배치, 드론 조종사 훈련, 아랍 자본을 활용한 드론 대량생산 등을 예상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김혜원
영상 : 로이터·AFP·미군영상정보배포서비스·X 미 중부사령부·@IranObserver0_x·@iihtishamm·텔레그램 KHezbollah·유튜브 US Defens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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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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