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이 19살 연하 아내 박현선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포항에서 방어집을 운영 중인 양준혁의 집들이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양준혁은 포항의 오션뷰 새 집으로 이사한 뒤 아내의 가족들을 초대해 조촐하게 집들이를 했다. 그는 "요즘 식당 잘 되냐"고 묻자 "웨이팅이 주말엔 거의 100팀 된다. 매출도 하루 2000만원 정도 된다. 금, 토, 일까지 주말에는 어디 가지를 못한다"라고 인기를 전했다.
그는 "나는 완전 죽기살기로 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현선의 사촌동생은 "고생이 (많아보인다). 예전에도 19살 차이난다고 기사나지 않았냐. 진짜로 19살차이 나보인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현선은 "내가 사람들한테 오해받은게 우리 남편 재산보고 결혼했다고 막 취집했다 그랬다"며 "100억 어딨냐"고 농담했고, 양준혁은 "사실 내가 제일 바닥 찍을때 결혼했다"라고 정정했다. 사업 4개을 모두 말아먹고 재산 한푼 없을 시절 결혼했던 것.
사촌동생은 박현선에게 "언니는 결혼할 생각 없었지 않나. 어떻게 하다가 결혼해야겠다 결심하게 됐냐"라고 궁금해 했고, 박현선은 "처음 만난게 광주 무등경기장이었다. 나는 삼성 응원하러 갔다. 그렇게 해서 오빠랑 인연이 돼서 친해졌다. 근데 어느날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약간 목소리에 힘이 없다. 그때 '남자의 자격' 했을 때였는데 스포츠선수들이 은퇴하고 방송하는것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 순간에 내가 생각이 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눈치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날은 자기 생일이라고 하더라. '몰랐다 미안해요'하는데 '내 생일이 음력이라 사람들이 모른다'더라. '왜 나한테 전화했지?' 생각했다"라고 이전부터 조짐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그러면 말귀를 알아들었어야지. 돌아와서 세월이 이만큼 흐른거 아니냐"라고 투덜거렸고, 박현선은 "그런 관계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내가 팬으로서 남고싶은데 이도저도 아닐것 같다는 느낌 들어서 '혹시 오해 사게 했으면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해서 몇년동안 연락 안했다. 그런데 오빠가 우연치 않게 DM이 온거다. 보고싶다고 하는데 나도 보고싶더라. 그래서 나에 대한 마음은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10년동안 찍어서 결국 넘어왔다. 진짜 공들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때 사촌동생은 "외숙모 외삼촌한테는 문자로 결혼통보했다지 않았냐"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현선은 "그때가 어버이날이었다. 어버이날 인사겸 오빠라고 얘기는 못하겠고. 용기가 안나서 '올해 안에 결혼하고싶은 사람이 있다' 이정도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장모는 "아무래도 이상했다. 내가 생각할때도 나이 얘기 안하고 이름도 안 밝히고"라고 의심했고, 장인어른은 "그 당시에 또 문자가 왔다. 그러다 끝에 양준혁이라고 말하더라. 나이차이가 그렇게까지 나는줄은 몰랐다. 찾아보니까 많이 차이나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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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은 "아빠가 전화와서 '너는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냐'고 하더라"라고 반대 분위기를 전했다. 김숙은 "아버지로서 당연히 물어볼 일이다"라고 이해했고, 장인어른은 "60년대랑 70년대면 차이나는것 같지만. '70년대생만 됐어도' 그런 생각을 많이 받았다"라고 69년생인 양준혁의 나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박현선의 부모님은 결혼 반대를 위해 이모들까지 총 동원했다고. 양준혁은 "나는 서러웠다. 내 입장에선 어디가면 '우리사위' 하는데 분위기가 완전(좋지 않았다)"고 서운해 했고, 장모는 "(남편이) 새벽마다 울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인어른은 그때 생각에 또 다시 눈물을 쏟아냈고, "남들에게 말도 못하고 속앓이 많이 했다. 어차피 할거 그냥 반대는 하는척만 할걸 그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에 박현선 역시 눈물 흘렸고, 양준혁은 "그래서 제가 더 잘해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어른은 "그러고 나서 회사 동료한테 딸이 나이 많은 사람하고 결혼한다는데 네 생각은 어떠냐하니까 '본인들이 좋다 하면 어쩔수 없죠. 누구랑 하는데?'하더라. 양준혁이라고 하니까 '그럼 괜찮겠구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준혁은 "사위가 양준혁이라고 떳떳하게 얘기해주시면 되는데 말씀을 못하시더라"라며 "누가봐도 열심히 살았고 아는사람 다 아는데 나이 배고는 자신있으니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좋은 얘기 많이 해줬다"라고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짚었고, 전현무는 "준혁이 형 건실하죠"라고 동의했다. 엄지인 역시 "그리고 10년동안 한결같았으니까"라고 감탄했다. 박현선은 "깜짝 놀란게 허락한다음엔 반대한 느낌이 하나도 없다. 아빠랑 엄청 잘맞고. 엄마가 엄청 잘해준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양준혁은 "장인어른은 방어사업하는데 없어선 안될 사업 파트너다. 제일 많이 도와주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둘째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현선은 "내가 쌍둥이였다가 한명이 유산된거다. 걔가 아들이었다. 좀 아쉽더라. 내가 시험관 해서 아이를 낳은거라 별로 그동안 임신에 대한 욕망이 크게 없다가 시작함과 동시에 너무 갖고싶더라. 진짜 감사하게 한번에 왔다. 기대도 안한 쌍둥이가 됐다. 이루 말할수 없더라. 믿어지지 않더라. 근데 사실 이게 자꾸 들뜨는 마음을 눌렀던 것 같다. 결혼할때도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누가 뺏어갈것같아서 불안했다. 근데 아기 집을 보고 심장소리 듣고 했는데 한 애가 잘 안들리더라"라고 임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선생님이 아직은 명확하게 들릴때는 아니니까 다음주 와서 듣자더라. 다음주에도 들리긴 들리는데 끊기더라. 또 그다음주 이렇게 되면서 몸 크기 차이가 나더라. 그렇게 하면서 점점.."이라고 유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이어 "사실 슬픔에 잠겨있다기보다 이 한명이라도 잘 지켜야겠단 생각이 컸다. 그래서 이재 지키기 위해 막달까지 표현 못했지만 마음속에 불안함이 엄청 컸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아내가 많이 어른스러웠다"며 "(유산) 듣자마자 제일 걱정된건 현선이었다. 저는 큰일을 많이 겪어봤기때문에 견뎌낼수 있는데 혹시 와이프가 상처받을까봐 걱정됐다. 그런데 그때는 저보다 더 어른같더라"라고 고마워 했다. 이후 양준혁은 건강하게 태어난 딸 재이의 모습을 보며 끝내 오열했다.
김숙은 "양신도 말로 표현은 잘 못하니까. 그때도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위로해주고싶었을텐데 뭐라고 얘기는 못해주셨죠?"라고 물었고, 양준혁은 "맞다. 표현력이 약해서. 나는 아내가 진짜 너무 고맙더라. 별로 내색 안하고 잘 넘어가서"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숙은 "오늘이라도 아내한테 한마디 해달라"라고 말했고, 전현무도 "같이있으면 말 못하니까 방송으로 (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마누라 정말 사랑하고 우리 이재 잘 키워보자. 마누라 최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아내의 가족들을 향해 "이때까지 임시거처 살다가 제대로된 집 마련했고 어제 전입신고까지 다 마쳤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