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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도 꼬마김밥?"…아침마다 편의점 줄 서는 3040 정체

중앙일보

2026.03.08 13:00 2026.03.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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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편조족(편의점 조식족)’이 늘고 있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30·4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간단히 한 끼를 먹는 현상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아침 시간대 간편식 판매 비율과 매출이 눈에띄게 증가하고 있다. CU의 경우 간편식 전체 매출 가운데 아침 시간대(오전 5~9시) 매출 비중이 2023년 12%, 2024년 14.1%, 지난해 17.2%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이 시간대 간편식 매출은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CU의 간편식 시리즈 ‘get모닝’ 제품들. 꼬마김밥 등이 보인다. 사진 CU
GS25 역시 지난해 아침 시간대(오전 6~10시) 간편식 매출이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선 간편식 매출 가운데 아침 시간대(오전 7~10시) 비중이 28%로 저녁 시간대(오후 5~8시)보다 더 높다.

편조족의 증가의 배경으론 외식 물가 상승과 1인 가구 증가가 꼽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김밥 한 줄 가격은 3800원으로, 2020년 2523원에서 6년 사이 50.6% 올랐다. 같은 기간 짜장면과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각각 47.3%, 31.1% 상승했다. 전체 가구의 42%(약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늘어 ‘혼밥족’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영향으로 CU가 지난 1월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한 간편식 시리즈(‘get모닝’)에선 가게 김밥을 대신할 수 있는 꼬마김밥(2900원)이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30·40대의 간편식 구매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매출 비중이 30대가 3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26.3%, 20대 24.8%, 50대 이상 16.4%, 10대 0.8% 순이었다.

GS25는 아침식사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 GS25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10·20대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아침 간편식을 주로 찾았지만, 최근엔 식비를 아끼려는 30·40대 직장인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아침식사 수요를 잡기 위한 편의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S25는 기업과 단체 고객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구독 서비스(‘밀박스25’)를 운영 중이다. 샐러드·견과류 등을 배달해 주는 이 서비스의 이용 고객사는 450여 곳이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역시 아침 간편식 메뉴를 확대하거나 할인행사로 수요잡기에 나섰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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