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일 장 초반 폭락하고 있다.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폭등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 출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면 발동된다. 매도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장대비 6.49% 급락한 상태였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03% 내린 5248.2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72% 떨어진 5265.37로 장을 시작했다.
이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특히 반도체주가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7.60% 내린 17만 3900원, SK하이닉스가 7.68% 내린 85만 3000원에 거래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2억원과 1427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3229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 하락한 1096.48로 개장, 같은 시간 4.13% 내린 1106.9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이 시각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8억원과 51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만 858억원 순매수중이다.
한편 오전 9시 20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는 1.85%, 호주의 ASX는 3.30% 각각 급락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의 낙폭이 유독 큰 것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80% 이상이 중동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8.83% 폭등한 배럴당 108.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도 16.78% 급등한 배럴당 108.2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중동 산유국의 잇단 감산이 이유다.
또 유가 상승은 달러 수요를 늘리는 ‘페트로달러’ 효과를 통해 원화값 하락(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5%) 내린(환율 상승) 1496.20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