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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김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9월 뉴욕 무대 선다

연합뉴스

2026.03.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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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애비뉴 아머리 "뉴요커들 새로운 모험 좋아해…큰 기대"
전도연·김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9월 뉴욕 무대 선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 "뉴요커들 새로운 모험 좋아해…큰 기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배우 전도연·박해수 주연의 연극 '벚꽃동산'이 오는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을 찾는다.
공연 무대가 될 파크 애비뉴 아모리 측은 "기대가 정말 크다"며 공연을 고대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각색한 연극 벚꽃동산은 이미 2024년 6월 서울에서 초연해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전도연의 1997년 이후 27년만의 연극 복귀에, 세계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각색,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19세기 말 러시아에서 몰락 직전의 한 가족을 그린 원작은 급변하는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바뀌었다. 연극은 재벌 가문의 후계자들이 신흥 중산층과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에게 밀리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스톤은 전세계 유명 극장에서 고전을 현지화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영화감독 겸 연극 연출가다. 스위스 출신으로, 영국과 호주에서 자랐다.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로마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주요 도시의 유명 극장에서 작품을 올렸다. 그는 2018년 파크 애비뉴 아머리에서도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원작을 현대 런던을 무대로 각색한 '예르마'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는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복합전시·공연장이다. 188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과거 주방위군의 무기고로 사용되다 2006년 문화시설로 거듭났다.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전시 및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벚꽃동산 공연은 9월 14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공연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사업가이자 문화계 후원자로 활동해온 미숙 두리틀씨가 다리 역할을 했다.

레베카 로버트슨 파크 애비뉴 아머리 창립 의장 겸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연합뉴스와 만나 벚꽃동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로버트슨 의장은 "서울에서 초연했을 때도 입소문이 많이 났고,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다"며 "벚꽃동산을 통해 관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요커들은 새로운 모험, 새로운 것들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공연에 미국인들이 낯설게 느끼지는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미국인들은 다른 언어에 좀 더 익숙한 것 같다"며 자막을 배치할 때도 관객들 목이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써서 꼼꼼히 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대는 서울에서 초연한 그대로, 건축 디자이너 사울 킴이 설계한 미니멀하고 투명한 유리집을 옮겨온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뤄진 삼각형 구조의 저택을 1천200개 객석이 360도 둘러싸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 측 관계자는 "한국 공연에서는 화이트 스폿(white spot·배우가 서는 특정 지점에 조명이 집중되는 방식)이 사용됐지만, 이곳 공연에서는 집과 주변 환경이 더 잘 드러나도록 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 애비뉴 아머리는 작품 브로슈어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담아내면서도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상실, 변화, 사회적 변혁을 시사하는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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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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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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