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진천, 이대선 기자]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훈련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중국 언론도 안세영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운 왕즈이의 우승을 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의 장기 무패 기록을 끝낸 결과에 대해 대회 최대 이변이라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안세영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0-2(15-21 19-21)로 패했다. 이 패배로 안세영이 노리던 한국 배드민턴 단식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 도전도 멈췄다.
경기 전 분위기는 안세영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최근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안세영이 모두 승리했다. 마지막 패배도 2024년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이었다. 이 때문에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은 안세영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결승 무대에서는 흐름이 달랐다. 첫 게임 초반부터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1-3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에도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고 결국 21-15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도 접전이었다. 13-13 동점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왕즈이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안세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20으로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왕즈이의 강한 대각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 패배로 안세영의 기록도 멈췄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이어오던 36연승 무패 행진이 이날 결승에서 종료됐다.
왕즈이는 승리가 확정되자 잠시 믿기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며 감격을 드러냈다. 경기장에는 전날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준결승부터 한국과 중국 팬들이 대거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중국 언론 역시 이 결과를 대서특필했다. 시나 스포츠는 9일 보도를 통해 왕즈이가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왕즈이가 안세영전 10연패를 끊어내며 1년 3개월 동안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고 전영오픈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중에서도 왕즈이의 우승이 가장 큰 화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2위인 왕즈이가 자신의 약점처럼 여겨졌던 안세영과의 맞대결 열세를 극복하고 세계 1위의 36연승 기록까지 멈춰 세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OSEN=진천, 이대선 기자]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훈련 중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QQ 뉴스 역시 왕즈이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가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즈이는 우승 인터뷰에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그는 안세영을 매우 안정적이고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하며 상대할 때는 전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지켜보던 안세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다. 패배 속에서도 우승자를 향한 존중을 보였다. 이번 결과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8승 5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