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의 추락이 계속되면서 이제는 하위 리그 팬들의 조롱거리까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골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악몽 같은 시즌을 보내며 또 하나의 굴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토트넘이 잉글랜드 리그 원(3부리그) 팬들에게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부진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구단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강수를 뒀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이후 아스널,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 등 런던 더비에서 연달아 패하며 리그 1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새해 들어 단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다.
순위 역시 심각하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강등권과의 격차가 거의 없는 상태다. 16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의 강등 가능성을 16.1%로 전망했다. 경기 결과 하나에 따라 순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하위 리그 팀들에게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3부 리그 구단과 팬들은 다음 시즌 토트넘과의 맞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잭 윌셔가 감독을 맡고 있는 루턴 타운도 그 중 하나다. 윌셔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팀을 2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토트넘을 언급했다. 그는 가족 중 토트넘 팬이 많다며 내년에는 서로 농담이 현실이 돼 토트넘과 맞붙게 될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리그 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링컨 시티 팬들은 최근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을 조롱하는 응원가를 외쳤다. 링컨 시티가 카디프 시티를 2-0으로 꺾은 경기에서 팬들은 “Tottenham Away Ole Ole”라는 구호를 반복하며 환호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승격한 뒤 강등된 토트넘 원정을 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응원이었다.
불과 한 시즌 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현재는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한때 유럽 대회 우승팀이었던 토트넘의 위상이 단 한 시즌 만에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