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의 '대세' 티모시 샬라메(30)가 오페라와 발레의 인기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선배' 제이미 리 커티스(67)까지 등판해 일침을 가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 리 커티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티모시 샬라메의 논란 섞인 발언을 정면으로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월 24일 열린 한 타운홀 미팅에서 시작됐다. 티모시 샬라메는 당시 "나는 오페라나 발레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을 억지로 유지하려는 느낌"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티모시가 "모든 오페라와 발레 관계자들을 존중한다. 방금 시청률 14센트 정도를 잃은 것 같다"라고 수습하려 했지만, 여론은 이미 싸늘해진 뒤였다. 특히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모두 전문 무용수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가족의 뿌리조차 존중하지 않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제이미 리 커티스는 브로드웨이 배우 자크 맥널리의 글을 인용하며 힘을 보탰다. 해당 글은 "인공지능(AI)이 모든 예술 형태를 위협하는 시기에, 왜 예술가가 연극, 발레, 오페라 같은 순수 공연 예술을 하는 동료 예술가를 공격하느냐"라고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 발레단의 영상을 공유하는 등 순수 예술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또한 오스카 남우주연상 경쟁자인 마이클 B. 조던을 응원하는 행보를 보이며 티모시를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이 여파로 티모시 샬라메의 오스카 수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영화 '시너스(Sinners)'의 마이클 B. 조던이 남우주연상 수상 확률 48.28%로 치고 나가는 반면, 티모시는 36.99%까지 하락하며 밀려나는 모양새다.
비록 아카데미 투표는 지난 목요일 마감됐으나, 이번 논란이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오는 15일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티모시 샬라메의 모교인 라구아디아 예술고등학교 교장까지 공개 서한을 보내 "우리는 너의 본심을 안다. 더 잘 처신했어야 했다"라고 꾸짖는 등 할리우드 전역에서 '티모시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