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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 음식 두가지 먹었다…암 이겨낸 의사 부부 '5:5 식단'

중앙일보

2026.03.09 01:33 2026.03.0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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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의 햇살은 따스했지만, 외과 전문의 김병천 교수의 손끝은 기이할 정도로 서늘했다. 평소 아내와 손을 잡을 때마다 “난로처럼 따뜻하다”는 말을 듣던 그였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마네킹의 의수’를 이식한 듯한 이질적인 차가움이었다. 수만 명의 암세포를 도려내온 베테랑 의사의 직감이 머릿속에서 경보를 울렸다.

검사 결과는 잔혹했다. 가슴 속 흉선에서 발견된 7㎝의 거대 종양. 5년 생존율이 40%도 안 되는 흉선암 3기였다. 더 기막힌 현실은 그의 동료이자 아내 역시 유방암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의사 부부의 거실은 순식간에 암 환자 둘의 병실이 되었다.
 2013년 유방암 투병 중이던 아내 이은희 녹십자진단검사센터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왼쪽)와 김병천 교수가 함께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찍은 사진. 부부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다. 사진 김병천 교수 제공

아내가 먼저 암에 걸렸을 때 이미 한 차례 무너졌던 덕분일까요. 제가 암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땐 오히려 덤덤하더군요. 그때부터 우리는 생존 전략을 공유하는 ‘투병 전우’가 되었죠.

김 교수는 결심했다. 교과서에 갇힌 통계에 자신을 맞추는 대신, 암세포가 가장 혐오하는 환경을 제 몸속에 구축하기로.

암 환자 부부가 매일 먹은 음식 두 가지



Q : 항암 치료 중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이었나요?
김병천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뉴스페어링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 입안부터 식도까지 모든 점막이 헐어버립니다. 목구멍에 뜨거운 불덩이를 집어넣은 것 같은 고통이 24시간 계속되더라고요. 먹는 것 자체가 공포가 됐어요. 의사인 저조차 ‘굶어서 죽겠구나’ 싶었어요. 절망의 끝에서 다시 숟가락을 들었어요. 암과의 싸움은 결국 기력 싸움이고, 그 기력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서 결정된다는 걸 아내의 항암 치료를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Q : 구체적으로 어떻게 식단을 하셨어요? 암 환자가 피해야 할 음식이 많잖아요.
흔히들 고기는 먹으면 안 된다 하는데 고기를 완전히 끊으면 환자의 몸이 무너집니다. 짠 음식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몸의 염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무염식은 좋지 않아요. 결국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입니다. 저는 ‘5:5 원칙’을 세웠습니다.


Q : 고기 섭취는 어떻게 하셨어요?
근 손실을 막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단백질 섭취는 필요해요. 다만 고기를 구우면 기름 성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또 보통은 소고기가 제일 비싸니까 좋다고 하는데 포화지방이 많아 권하지 않습니다.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오리고기나 닭고기, 그다음에 돼지고기, 소고기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대장항문외과 의사가 직접 만든 ‘5:5 식단’은 무엇이었을까. 특히 의사 부부는 암 세포가 싫어한다는 ‘두 가지 음식’을 매일 챙겨먹었다고 한다. 항암 10년이 지나도록 재발이 없는 비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36

정세희.홍성현.권다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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