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문제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와 당의 향후 노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지방 민심이 너무 안 좋다”고 지적하며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주장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며 당의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먼저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 드린 데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며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갈등 봉합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발언을 자제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국정의 정상화는 오직 여야 간 정치적 균형에 기반한 헌법적 견제의 원리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며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하여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총 참석 의원 모두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장 앞에서 대표로 낭독했다. 결의문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