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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교도소서 상 받았다" 자랑글 올린 그 블로그, 결국

중앙일보

2026.03.09 06:58 2026.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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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받았다고 알린 상장. 사진 조주빈 블로그 캡처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30)이 교도소에서 ‘교육우수상’을 받았다며 블로그에 공개해 논란이 일자 해당 블로그 운영사가 그의 블로그를 차단 조치했다.

9일 조주빈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티스토리 블로그에 접속하면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는 블로그 개설 및 운영’이라는 안내와 함께 “접근이 제한된 블로그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을 공개한 글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논란이 확산하자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해당 블로그에 “수상소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블로그는 조주빈이 2024년 1월 대리인을 통해 개설한 것으로 교도소에서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대리인이 옮겨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주빈은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을 공개하며 “3주 동안 교육에 성실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라며 “모든 교육생이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니고 부상으로 컵라면 한 박스도 안겨주는 ‘제대로 된 상’인지라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붙여놓으라고 당부해뒀다”고 밝혔다.

그는 “상을 탄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데서 비롯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상은 노력의 결실”이라며 “상은 운이 나쁜 사람도 받을 수 있고,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에게 더 큰 힘이 돼준다”고 했다.

이어 “제가 받은 표창장도 그런 의미”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 세게 쥐게 하는보물지도이자 보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며 “그런 제가 교도소에 이르러 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조주빈이 같은 방 수감자들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롤링 페이퍼. 사진 조주빈 블로그 캡처

글 말미에는 같은 방 수감자들에게서 받은 롤링 페이퍼도 함께 공개했다. 롤링 페이퍼에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게 좋아 보였다”, “힘들겠지만 살면서 느끼는 게 많을 겁니다”, “남은 시간도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징역살이 파이팅”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게시글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데 반성 없는 태도다”, “자기 미화에 가까운 글을 올린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조주빈은 지난 2021년 10월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4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 별도로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이로써 총 수감 기간은 47년4개월로 늘어났다. 현재 그는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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