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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수사 검사’ 박상용, 임은정 지검장 명예훼손 고소
중앙일보
2026.03.09 07:06
2026.03.0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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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사법연수원 38기)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지난 5일 임 검사장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박 검사를 겨냥한 비판 글을 올리면서 촉발된 설전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앞서 임 지검장은 이프로스에 "수사기관의 증거와 사건 조작은 강도나 살인보다 나쁜 짓이라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동의하지 않을 검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고검에서 대북송금 사건 관련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언급해 박 검사를 우회적으로 저격한 바 있다. 이날 박 검사는 임 검사장의 글을 반박하며 온라인 설전을 벌였었다.
박 검사는 9일 이프로스에 다시 글을 올려 임 검사장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임 검사장이 조작 수사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저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정치권에 편승하는 허위 주장을 공개 게시판에 게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연어 술 파티 의혹에 대한 기존 대검 감찰 조사 결론과 김성태 전 회장의 허위 자백 강요 취지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서울고검 수사팀이 당사자인 자신을 직접 불러 핵심 증거를 검증하는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검사는 검찰 지휘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검찰 조직과 지휘부는 본질적으로 임 검사장과 같다"며 "오로지 개인의 이익과 안위에 따라 움직이며 검사로서의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잊어버린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들에 대한 정치권의 공소취소 주장을 두고 "사법 체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별도의 수사 승계팀 구성을 요청했다.
이번 고소는 박 검사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면 대응으로 풀이된다.
최근 언론을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는 검찰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엮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또 앞서 진행된 법무부 감찰 조사와 관련해 이른바 연어 회와 소주 등이 검찰 청사 내로 반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부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박 검사는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가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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