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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제창 거부’ 이란 선수들, 귀국 후 진짜 사형당하면 어떡해…정치적 망명 지원해야 우려의 목소리

OSEN

2026.03.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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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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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이란 선수들이 원하면 정치적 망명을 시켜야 한다. 

이란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AFC 여자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필리핀에게 0-2로 졌다. 이란은 한국(0-3패), 호주(0-4패)에 이어 3연패를 당하며 대회를 3패로 마쳤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란 선수들은 자국민들에게 첫 승을 선물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미 멘탈이 무너진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 이란은 전반 29분과 후반 37분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이란 선수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이란이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이 두절된 이란에서 선수들은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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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란 귀국 후 선수들이 정부로부터 조사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사형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사안이다. 

이란 선수들은 전쟁에 대한 반대 메시지로 한국전에서 단체로 국가를 제창하길 거부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며 “최고 총살형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선수들을 협박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이란 선수들은 두 번째 호주전과 세 번째 필리핀전에서 국가를 부르며 거수경례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결코 좋지 못했다. 살기 위해 억지로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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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나서서 이란 선수들의 정치적 망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호주대표팀 주장 크랙 포스터는 “FIFA와 AFC가 이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내 12개 이란계 시민단체는 호주 내무장관 토니 버크에게 서한을 보내 “선수들의 귀국 이후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 선수들이 원할 경우 정치적 망명까지 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선수들과 접촉여부에 대해서 답변을 거절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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